일본 휴대폰 업계?합종연횡 열기가 뜨겁다. NEC와 카시오, 히타치 3사 합작법인이 지난 1일 공식 출범했으며, 후지쯔와 도시바가 17일 휴대전화 사업 통합에 합의했다.?
휴대전화 부문을 통합, 개발 기반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단말기를 적시에 내놓음으로써 일본 내외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게 이들 업체 목표다. 일본에서는 해외 진출 실패에 더해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휴대전화 제조업체간 ‘살길 모색’이 본격화된 바 있다.<관련기사: [집중분석]공멸 위기 日 휴대폰 ‘왜?’>?
후지쯔와 도시바는 17일, 휴대전화 사업을 통합하는 데 기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시에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종 계약 목표 시점은 7월말로, 이후 10월 1일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는 예정이다. 후지쯔가 도시바 휴대전화 사업을 인수하는 모양새로, 후지쯔가 통합 회사 주식의 과반수를 소유한다.?
새로운 회사의 개발 거점은 후지쯔의 가와사키 공장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에서 초기, 현재의 도시바 브랜드로 KDDI를 중심으로 해 NTT도코모, 소프트뱅크모바일에 등에 단말이 공급될 예정이다.?
반면, 후지쯔의 휴대전화 사업부문인 모바일폰 사업부는 현재 상태를 지속하면서 도코모 전용 휴대폰을 지속 공급하는 정책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을 통해 일본 내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는 동시에, 양사 개발 기술의 시너지를 반영, 특히 최근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영상 및 스마트폰 기술 개발에 강점을 갖는 도시바는 KDDI(au)를 중심으로,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에 단말기를 제공하고 있다. 후지쯔는 도코모용 단말기 및 모바일 플랫폼 기술을 제공 중이며, 방수?방진?지문 센서 등 독자 기능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후지쯔와 도시바의 휴대폰 사업 통합이 처음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통해 보도됐을 때 양사는 “그런 결정을 한 바 없다”고 이를 부인한 바 있다.?
당시 신문은 양사가 일본내 시장 축소와 맞물려 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NEC와 카시오, 히타치의 휴대전화 사업을 통합한 ‘NEC카시오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NCMC)’가 두 차례 연기 끝에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 해 12월 설립된 NCMC는 당초 4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해외 관련 경쟁법 심사 등 대응이 늦어지면서 2개월 정도 늦어졌다. 통합회사의 영업은 이미 5월 1일 개시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통합회사로서 첫 제품(2010년 여름 모델) 발표회를 갖기도 했다.?
지난해 9월 14일, 일본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NEC와 히타치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CHMC, 카시오?히타치 휴대전화 부문 합작사)간 통합은 일본 휴대폰 제조업체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됐다. 이미 일본 휴대전화 업체들은 자국 내수 포화에 따른 판로 부족 등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당시 8개에 달하는 업체간 합종연횡 필요성이 대두됐다.?
미쓰비시가 지난 2008년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했으며, 산요는 자사 휴대전화 사업을 교세라에 매각하기도 했다.?
CHMC는 특히 카시오 시절부터 국내 LG텔레콤에 전용 단말기를 공급해 오고 있다. 최근 통합LG텔레콤은 자사 하반기 스마트폰 전략과 관련, 국내 업체 외 카시오 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NCMC는 자사 사업 전략과 관련, “퍼스널 클라우드 시대, 스마트폰 등이 어떻게 클라우드와 상호 작용하는 지를 여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밝혀 이 분야 경쟁력을 자신했다. 안드로이드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3년 내 일본 내 시장점유율 1위, 4년 내 2000만대?8년 내 5000만대 출시, 나아가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최종 1억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