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망고폰’ 日 공개, MS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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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KDDI와 후지쯔도시바, 마이크로소프트가 27일 세계 최초 윈도폰 7.5(망고) 탑재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새로운 모바일OS로 하반기부터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인 MS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일본 2위 이동전화 사업자인 KDDI는 27일 제품 발표회를 갖고 후지쯔도시바모바일커뮤니케이션의 윈도폰7.5(‘망고’) 탑재 스마트폰 ‘윈도폰 IS12T(Windows Phone IS12T)’를 선보였다. 9월 이후 출시 예정이다.

개발코드 ‘망고(Mango)’로 불리는 MS의 최신 모바일OS인 윈도폰7.5는 지난해 2월 발표된 윈도폰7 플랫폼을 쇄신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지난 5월 공개됐다.

MS에 따르면, 이를 탑재한 ‘망코폰’은 기존 윈도7 대비 핸즈프리 서비스 및 ‘링크드인+트위터’ 등 500여개 기능이 업그레이드 돼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5월말 MS는 미국 뉴욕에서 가진 미디어 이벤트를 통해 윈도폰7.5 탑재 스마트폰을 올 하반기 삼성, LG전자, 노키아, HTC, 에이서, 후지쯔, ZTE 등과 함께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MS ‘망고폰’ 올 하반기 나온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한국MS측은 “국내 삼성?LG전자, HTC를 초기 협력 파트너사로 해 국내 이통3사를 통해 대대적인 출시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관련기사: MS “국내 윈도폰7 이통3사 출시”>

◆최초 ‘망고폰’ 어떤 기능 담았나?=KDDI는 ‘윈도폰 IS12T’가 “일본 최초 윈도폰7.5(망고)를 탑재한 방수?방진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KDDI와 후지쯔가 27일 공개한 첫 망고폰 ‘윈도폰 IS12T’. 9월 출시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는 “새롭고 경쾌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다. 이를 보도한 현지 외신들은 복잡한 지하철에서 안내표지만 따라가면 최단 시간 원하는 곳에 도착하도록 해주듯 설계됐다는 윈도폰7.5의 일명 ‘메트로 디자인’ UI에 주목했다.

‘허브’ 개념을 도입, ‘People’, ‘Pictures’, ‘Games’, ‘Music + Videos’, ‘Marketplace’ 및 ‘Office’ 6가지 범주를 타일 스타일로 제공한다. 각각 클라우드와의 연계 기능이 강화됐다.

가령, 통합 커뮤니케이션 기능 한 예로서 ‘People 허브’는 연락처와 메일, SNS 등을 연계, 개별 시작 없이도 개개인에 대한 다양한 정보의 중앙 관리가 가능하다. 메시지 기능은 SMS와 MMS 외에 윈도 라이브 메신저와 페이스북 채팅 모두 통합됐다.

퀄컴의 1GHz 스냅드래곤 ‘MSM8655’를 채용했으며, 3.7인치 800×480 터치 TFT-LCD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중 최고 해상도인 1320만 화소 카메라와 32GB 내장 메모리를 장착했으며, MS 오피스 문서 열람?편집 및 MS가 운영하는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 ‘윈도 라이브 스카이드라이브(Windows Live SkyDrive)’ 약 25GB를 이용, 데이터를 저장?공유할 수 있다.

PC 버전 브라우저 IE9 기술을 활용, 원활한 웹브라우징이 가능하며, 촬영한 정지 화면이나 동영상은 DLNA으로 연계, TV와 PC 등 대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심플한 디자인과 팝적인 네오 컬러로, 폭 59mm의 콤팩트한 스타일을 내세웠다. 방수?방진 (IPX5/IPX8, IP5X 상당)에 대응한다. 배터리 용량은 1460mAh. KDDI 특성상 통신 방식은 CDMA 1x EV – DO RevA를 지원한다.?

크기와 무게는 각각 약 118×59×10.6mm(가장 두꺼운 부분 13.3mm), 약 113g이다. 요금은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 및 패킷 정액 플랜을 이용할 수 있다.

KDDI ‘망고폰’ 소개 페이지

◆MS 하반기 ‘망고’ 행보, 얼마나?=이번 첫 ‘망고폰’ 발표 직전인 지난 26일(현지시각) MS는 윈도폰7.5의 RTM(Release to manufacture)을 제조사와 이통사를 대상으로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정식 버전 발표 시기는 예정대로 ‘가을’로 잡혀 있다. 일부에서는 ‘8월’로 못박고 있기도 하다.

MS에 따르면, 기존 윈도폰7 사용자들은 이를 무료로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아울러 MS는 자사 모바일 OS를 더 많은 언어로 서비스 하고, 윈도폰 마켓플레이스를 세계 여러 나라에 새로 개설, 앱 접근성 또한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망고’를 통해 MS 뒤처진 스마트폰 OS 경쟁력을 회복할 지에도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년 넘게 윈도폰7이 MS 야심을 충족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하반기 단말 등의 대응은 더욱 시기가 늦었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애플리케이션 활성화를 통한 ‘망고’ 띄우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노키아를 주축으로 하는 단말사 협조와 함께 전세계 앱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 단말과 앱 모두를 가져가겠다는 게 MS 전략이다.

윈도폰 앱 허브

MS의 앱 확대 전략은 한국 개발자들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앱 등록 포털인 ‘윈도폰 앱 허브’를 한국에 오픈(http://msdn.microsoft.com/ko-kr), 직접 앱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미 MS는 망고 버전 경우, 이전 OS와 달리 한국어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이르면 11월, 국내 ‘망고폰’ 출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MS는 기존 37개국에 더해 한국, 칠레, 콜롬비아, 체코, 헝가리, 이스라엘, 남아공 7개국개발자에도 ‘윈도 폰 앱 허브’ 등록을 허용한 바 있다. 등록된 앱은 전 세계 44개국에 판매가 가능하다.

한국MS에 따르면, 윈도폰 앱 허브는 국내 개발자들의 편의를 위해 한글 사이트를 지원하는 한편, 타 스마트폰 마켓과 달리 앱 가격을 원화로 표시해 개발자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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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비용은 1년간 12만원(99달러)이며, 최대 100개까지 무료 앱을 개발할 수 있다. 학생의 경우, 드림스파크(www.dreamspark.com)를 통해 학생 인증을 거치면 무료 등록이 가능하다.

최종 등록된 앱은 곧바로 전세계 애플리케이션 장터에서 유통되며, 수익률 중 70%가 개발자에게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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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 개발자 플랫폼 사업본부 서진호 부장은 “이번에 윈도폰 앱 허브가 국내 개발자들에게 오픈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윈도폰 앱 시장 선점을 위한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IDC 지난달 전망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OS 점유율에서 윈도폰7(윈도모바일 포함)은 3.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안드로이드 38.9%, 심비안 20.6%, 블랙베리OS 14.2%, iOS(애플) 18.2%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반면, 2015년에는 점유율이 20.3%로 치고 올라가 안드로이드에 이어 2위가 될 것이라고 IDC는 내다봤다. 이 기간 성장률은 무려 82.3%로 가장 높았다. 가트너 역시 지난 4월 비슷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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