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베리가 최대주주에게 매각된다. 노키아에 이은 충격파로 냉정한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결국 블랙베리가 매각된다. 인수업체는 이 회사 최대주주인 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다.
블랙베리는 23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전체 직원의 40% 감원 등 실적 악화에 따른 자구책 모색에 뒤따른 결정으로, ‘오바마폰’으로도 불렸던 블랙베리는 이제 상장 폐지 후 정상화를 추진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매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페어팩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의 인수대금은 총 47억달러(약 5조500억원)로 주당 인수 가격은 9달러. 부채를 일으켜 회사를 인수하는 바이아웃 방식으로 인수를 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페어팩스는 현재 블랙베리의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쿼티(QWERTY) 자판과 독특한 메일 보안시스템으로 유명했던 블랙베리(이전 RIM)의 몰락은 노키아의 MS 매각과 함께 글로벌 휴대전화 업체의 격변을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되게 됐다. 두 ‘거인’의 침체 모두 2007년 아이폰의 등장 이후 불어닥친 스마트폰 열풍에 안이하게 대응한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블랙베리는 11월4일까지 다른 인수 제안을 받을 수 있어, 페어팩스 제안 이상의 금액을 제시할 경우 이 업체가 새 주인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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