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페이스북이 갤럭시S4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 기기를 ‘페이스북폰’으로 만들어주는 소프트웨어 ‘페이스북홈’을 내놓았다. 이 기능에 충실한 사실상의 페이스북폰도 HTC를 통해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스마트폰용 페이스북 최적화 소프트웨어 ‘페이스북홈'(facebook home)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취재진과 개발자, 제휴업체 관계자, 직원 등 3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직접 발표에 나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휴대전화나 운영체제를 개발한 건 아니지만 페이스북홈은 어떤 앱보다 강력하다”며 “스마트폰을 페이스북과 완벽히 통합시켜 페이스북 중심의 스마트폰으로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최근 휴대전화 화면을 제 입맛대로 구성하는 ‘런처(Luncher)’의 하나로서 런처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페이스북홈’의 주요 기능 중 ‘커버 피드(Cover feed)’는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친구’들의 게시물을 항상 스마트폰 첫 화면에 실시간을 보여주며, ‘챗 헤드(Chat head)’는 첫화면에서 페이스북 메신저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홈스크린에서부터 사진이나 자신의 상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페이스북이 안드로이드 기기를 페이스북폰으로 만들어주는 ‘페이스북홈’을 공개했다.
애플의 iOS 등 다른 OS 지원여부는 미정이다. 주커버그 CEO가 “애플과 협의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애플 수용 여부엔 회의적이란 분석이 많다.
아울러 사용자들이 기존 스마트폰 앱 이용에 익숙하고, 페이스북을 메인 화면에 두고 쓰는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 등은 수요 확산의 장애 요소로 꼽힌다.
특히 이날 대만의 휴대전화 제조업체 HTC의 CEO 피터 추가 연단에 올라 ‘퍼스트(first)’를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페이스북홈을 선탑재, 사실상의 페이스북폰으로 평가됐다.
‘퍼스트’는 미국 AT&T를 통해 이달 12일부터 2년 약정시 99달러에 판매된다.
HTC는 지난 2011년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 페이스북과 함께 개발한 페이스북 전용 스마트폰 ‘차차(ChaCha)’와 ‘살사(Salsa)’를 내놓아 관심을 끈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퀄컴의 최고경영자(CEO) 폴 제이콥스, AT & T 모빌리티 CEO 랠프 델라 가도 등도 참여,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