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뉴스]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Oculus)가 10일(현지시각) 새너제이에서 열린 ‘오큘러스 커넥트 4′(Oculus Connect 4) 컨퍼런스에서 휴대폰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독립형(스탠드얼론) VR(Virtual Reality) 헤드셋을 선보였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직접 ‘오큘러스 고'(Oculus Go)라고 이름 붙인 이 제품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이 제품을 “현재까지 가장 사용하기 편한 VR 헤드셋(it’s the most accessible VR headset yet;)”이라고 소개했다. 가격은 199달러부터 시작하며,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대표 VR 제품인 ‘기어 VR’과 유사한 모양이지만, 휴대폰 없이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 제품 소개에 나선 페이스북 VR 담당 부사장인 휴고 바라(Hugo Barra)는 이 제품을 “개발자가 VR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며 “가볍고, 착용하기 매우 부드럽다”고 설명했다. 오큘러스 리프트(Rift)와 동일하게 넓은 시야를 갖는 스포츠용 렌즈를 탑재했다. WQHD LCD 화면과 공간 오디오(spatial audio)를 지원한다. 개발자 키트는 11월 출시될 예정.
테크크런치는 “독립형 모바일 헤드셋은 페이스북 VR 전략에서 삼성의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VR 시장에서 혁신적인 저가형 모바일 전략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커넥트 4’ 발표 모습
▲‘오큘러스 고’ 소개 동영상
한편, 오큘러스는 이날 또 현재 개발중인 새로운 프로토타입 헤드셋 디자인(코드명 산타크루즈. Santa Cruz)도 함께 발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커넥트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바 있지만, 더욱 진화된 형태로 이날 공개됐다. 외부 카메라나 PC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형 제품으로, 전혀 새로운 형태의 터치 모션 컨트롤러와 함께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