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박병엽 부회장의 경영일선 퇴진 발표 하루만인 7일 채권단이 기업개선작업 졸업에 전격 합의했다.
팬택(대표 박병엽 www.pantech.co.kr)은 전날 박병엽 부회장이 대표이사 사임을 전격적으로 밝힌 지 하루 만인 7일, 채권단의 기업개선작업 졸업 합의 결정 소식을 접하고 전임직원의 뜻을 모아 글로벌 IT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를 끝으로 경영일선에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혀 업계를 놀라게했다. 이 회사의 기업개선작업 종료 예정일도 이달 말이다.
이날 팬택 임직원은 지난 5년간의 기업개선작업 종료에 즈음해 그 동안의 위기와 시련을 지혜롭게 극복한 것을 서로 격려하고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더 큰 도전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으자는 의지를 표명했다.

채권단 기업개선작업 졸업 합의 소식 이후, 7일 정오 팬택의 주요 임원진이 모여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하루 앞서 박병엽 부회장은 경영일선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팬택은 2007년 4월 19일 99.9%의 채권단 동의를 얻어 국내 기업 역사상 최초로 자발적 기업개선작업을 개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그 후 2011년 3분기까지 17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최초’와 ‘혁신’ 사례를 잇달아 남기며 대한민국 기업 구조조정 역사의 모범사례로 남게 됐다.
팬택은 지난 5년간 뼈아픈 경험을 교훈 삼아 최고를 지향하는 팬택 정신을 바탕으로 기술의 범용화를 통해 시장을 리드하며 인류 생활의 편의 증대에 이바지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5년 매출액 10조원, 판매수량 4천만대 이상을 달성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기업개선작업 종료는 끝이 아니라 팬택호의 새로운 50년을 향한 출발점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한편, 박 부회장의 사임 발표에도 불구, 이를 채권단의 합의를 이끌어내 기업개선작업을 조기 졸업하고, 팬택을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박 부회장의 ‘결단’이란 업계 평가가 많았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스톡옵션을 포기했지만, 우선매수청구권에 대한 결정을 미룬 것 역시 회사로 돌아올 여지를 남겨둔 것이란 분석이다.
■팬택 기업개선작업 주요 일정
– 2006. 12. 15 : 기업개선작업 추진 결정(10개 채권은행 결의)
– 2006. 12. 19 : 협력업체 사장 초청 설명회(여의도 본사)
– 2006. 12. 20 : 채권은행단, 자금관리단 파견
– 2006. 12. 26 : 한영회계법인 실사작업 개시
– 2007. 01. 05 : 회사채 보유자 설명회 개최(여의도 본사)
– 2007. 01. 11 : 회사채 보유자 신협 설명회 개최(대전)
– 2007. 01. 16 : 회사채 보유자 새마을금고 설명회 개최(충남 천안)
– 2007. 02. 12 : 채권행사 유예기간 3월 11일까지 1개월 연장
– 2007. 02. 23 : 한영회계법인, 채권단에 실사결과 보고
– 2007. 02. 27 : 채무조정안에 대한 채권자 설명회 개최(서울)
– 2007. 03. 11 : 팬택계열 채권상환유예기간 1개월 연장
– 2007. 03. 12 : 팬택, 팬택앤큐리텔 자본전액 잠식 공시
– 2007. 03. 15 : 새마을금고 설명회 개최(부산)
– 2007. 03. 16 : 주채권은행 경영정상화 방안 확정 및 서면 부의
– 2007. 03. 26 : 팬택앤큐리텔 30대1 감자 결정 공고
– 2007. 03. 27 : 팬택 20대1 감자 결정 공고
– 2007. 03. 29 : 협약채권자 동의절차 완료
– 2007. 03. 29 : 팬택 주주총회
– 2007. 03. 30 : 팬택앤큐리텔 주주총회
– 2007. 03. 30 : 비협약채권자 동의시한 4월 05일로 연장
– 2007. 04. 05 : 비협약채권자 동의시한 4월 11일로 연장
– 2007. 04. 11 : 비협약채권자 동의시한 4월 19일로 연장
– 2007. 04. 19 : 비협약채권자 동의절차 완료, Workout Plan 최종 확정
– 2007. 05. 31 : 기업개선작업 약정(MOU) 체결
– 2009. 07. 01 : 채권단 박병엽 부회장에게 주식우선매수청구권 부여
– 2009. 12. 30 : 팬택, 팬택앤큐리텔 합병 완료
– 2010. 03. 12 : 채권단 박병엽 부회장에게 스톡옵션 부여
– 2011. 12. 06 : 박병엽 부회장 대표이사 사임 표명
– 2011. 12. 07 : 주채권단 기업개선작업 졸업 합의
– 2011. 12. 31 : 기업개선작업 종료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