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정보를 얻거나 동영상을 보고 게임을 즐기기 위해 PC를 구입 했다. 어떤 PC를 구입할지 고민도 많이 하고 직접 조립도 하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PC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태블릿 PC의 등장과 급속도의 성장세에 밀려 점차 PC 시장 정유율은 감소하는 추세다.
시장 조사 기관 IDC는 13일(현지시각), 올해 1사분기 PC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PC출하량은 전년 1사분기에는 8320만대 였으나, 올 1사분기에는 8060만대로 감소해 전망치 1.5% 증가에도 못 미쳤다. 2008년 세계 금융경제 위기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다.
2년만에 나타난 감소세가 갖는 의미는 지난해 6월 스티브 잡스가 얘기한 “포스트PC 시대에 들어섰다”란 말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 이기도 하다.
이를 반영하듯, 전세계 1분기 PC출하를 보면 HP가 2.8%, 델이 1.8% 등의 감소를 보였다.
왜 이런 현상이 도래됐을까? 아이패드가 촉발시킨 태블릿PC가 PC영역을 잠식한 때문이란게 업계 분석이다.
단지 PC속도가 빨라졌다고 사는 것은 이제 구석기 시대의 얘기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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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웹브라우징, 이메일링, 페이스북채팅, 온라인쇼핑, 뉴스읽기 등 기존의 PC가 수행하는 기능을 할 수 있고 휴대하기가 간편해 더 많이 태블릿PC를 구매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의 노트북에 비해 태블릿PC는 구동시간이 빠르고, 다양한 업무용 앱을 싸고 손쉽게 쓸 수 있다. 일반 노트북에 비해 저장공간이 적고 입력이 불편하다는 단점은 이제 클라우드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PC는 기존 업무영역 뿐 아니라 새로운 활용용도로 발을 뻗고 있다. 아이패드가 레스토랑 메뉴판으로 쓰이고 있고, 자동차나 의류 매장에서는 디지털 카탈로그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용도는 태블릿PC가 일반 노트북보다 이동성이 뛰어나고 터치스크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빠른 앱 구동 등으로 고객 반응 즉각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란 업체들의 태블릿PC 선호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PC시장의 위기를 전망하며 태블릿PC 수요가 2012년에는 넷북 수요를 추월하고 PC수요도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도 미국 태블릿 시장 규모가 2010년 1030만대에서 2015년 4400만대 규모로 증가, 노트북 판매량을 500만대 가량 앞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단순히 제품 규격만을 보고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물론, 포스트PC가 등장했다고 해서 사람들이 PC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1사분기 세계 PC시장의 확실한 감소세는 역설적으로 태블릿 PC시대가 본격 도래 했다는것을 방증하는 신호탄으로 충분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