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 결제, 일본서도 쓴다

한국과 일본의 이통사 고객은 연내 양국 어디서나 모바일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일본 이동전화 사업자들과 NFC 글로벌 모바일 결제 호환 검증에 나서,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총괄사장 하성민 www.sktelecom.com)은 일본 이통사 KDDI?소프트뱅크모바일과 협력, 한?일 공동 모바일 결제 상용화를 위한 현장 테스트(Field Test)를 10일부터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들 3사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통신 기술)를 적용한 모바일 결제 공동협력을 위한 MOU를 작년 7월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매월 정기 컨퍼런스 및 워크숍을 개최, 양국 이용 호환성을 위한 기술 구현 공동 협력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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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이통 3사는 양국 모바일 결제 상호 호환성 테스트를 빠르면 상반기 내 완료하고, 고객들이 상대 국가에서도 사용하던 휴대폰 그대로 모바일 결제?모바일 쿠폰 등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연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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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방한 일본 방문객은 모바일 신용카드가 탑재된 본인 휴대폰으로 한국 내 쇼핑몰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면세점에서 이용이 가능한 할인 쿠폰도 휴대폰에 내려 받을 수 있고, 모바일 교통카드인 T캐시를 다운 받아 한국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을 결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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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NFC 태그가 붙은 포스터 및 지도에 휴대폰을 대면 정보 취득이 가능해, 박물관 등 관광명소를 방문할 때도 스마트한 모바일 관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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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한일 공동 테스트는 국제 표준 규격인 NFC를 적용해 국가간 상호 호환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텔레콤이 일본 KDDI, 소프트뱅크모바일과 손잡고 NFC 기반 모바일 결제 호환 검증에 나선다. 사진은 일본에서 이용 중인 독자 모바일 결제 방식인 '펠리카(Felica)' 카드.

지금까지는 한국 경우, 이통사들이 USIM 칩 기반 콤비(Combi)카드 방식으로, 일본은 독자 펠리카(Felica)방식으로 USIM 칩과는 별도 펠리카 칩을 단말기에 내장해 신용카드, 대중교통, 증권거래, 뱅킹 등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FC방식 결제를 위해서는 별도 NFC 리더기가 필요하지만 현재 한국에서 이용되는 약 2만 5천 여 개의 콤비카드 리더기는 NFC기반 휴대폰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 이진우 Open Collaboration 지원실장은 “이번 한일 공동으로 실시하는 현장 테스트를 통해 SK텔레콤의 모바일 교통카드인 T-Cash 서비스를 일본 및 해외 방문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모바일 신용카드, 교통카드, 쿠폰, 멤버십 등을 담은 모바일 지갑(Mobile wallet)을 NFC에 기반한 서비스로 확대?발전시켜 다양한 광고 플랫폼 및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와 연동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일본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 미국 등 이통사로 협력을 확대,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조기에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지난 1일 NFC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Wi-FI 풀터치폰, 모델명: SHW-A175S)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라인업의 NFC용 스마트폰 을 보급, 모바일 결제 대중화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SK텔레콤, KT, 신한카드, 삼성카드, 마스터카드 등 국내 통신?카드업계 대표 5사는 협의체를 구성해 국내 모바일 결제 활성화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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