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9일, 스마트폰 분실 시 원격 제어를 통해 단말 잠금 및 초기화, 데이터 삭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원격 제어’라는 점에서 이 회사가 지난 8월 내놓은 ‘정보 지킴이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특히 이날 내놓은 서비스가 삼성전자 ‘갤럭시A’와 ‘갤럭시S’만 지원, 다른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 단말 이용자들 반응이 주목된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 www.sktelecom.com)은 스마트폰 분실 시 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를 방지해 고객이 안심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원격 단말잠금 및 데이터삭제 서비스 ‘스마트폰 키퍼’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이 스마트폰 분실 시 원격으로 데이터 삭제 등이 가능한 '스마트폰 키퍼'를 무료로 내놓았다. 기존 프로요 단말 중 갤럭시A와 갤럭시S만 지원한다는 점에서 타 단말 이용자들 반응이 주목된다.
‘스마트폰 키퍼’에 가입한 경우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다른 곳에 놓고 왔을 때 고객센터(1599-0011)나 T월드(www.tworld.co.kr)홈페이지를 통해 원격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서버에서 임의로 설정한 비밀번호로 잠글 수 있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이 해당 스마트폰을 이용하거나 저장된 데이터를 조회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원격으로 스마트폰 단말을 아예 초기화해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주소록?통화/메시지 이력?메시지 내용?내장 메모리 데이터?외장 메모리(마이크로SD카드) 데이터?이메일?사진/동영상/음악(DRM파일 제외) 등 원하는 카테고리별로 정보를 선택 삭제할 수도 있다.
단, 스마트폰 단말 초기화 또는 데이터 삭제 시 해당 정보를 원상복구 할 수 없으므로 사전에 스마트폰 내 중요정보는 백업해 둘 필요가 있다.
내/외장 메모리에는 증권거래정보나 일정관리, 회사/개인 메일 첨부파일, 사진, 동영상, 각종 애플리케이션 등이 저장된다.
이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지난 8월, 모바일 솔루션 전문업체인 쏘몬?SK네트웍스와 함께 스마트폰의 개인정보를 원격 관리할 수 있는 ‘정보 지킴이 서비스’와 유사하다.<관련기사: SKT “스마트폰 정보 지켜드립니다”>
이 서비스 역시 스마트폰 사용자가 잠금 기능을 원격 조정해 관리하고, 스마트폰 분실 시 분실한 스마트폰의 주소록, 메일, 보안문서, 개인지정 파일 등 단말기 내 보관 정보를 백업 또는 삭제할 수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두 서비스가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유사 서비스라면서도 일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전 ‘정보 지킴이 서비스’가 월정액 1000원(데이터 통화료 별도)인 반면, ‘스마트폰 키퍼’는 무료라는 게 장점이다. 아울러 이전 서비스는 사전에 프로그램을 단말에 내려 받아야 하지만, ‘스마트폰 키퍼’ 경우, 사후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반면, ‘스마트폰 키퍼’는 ‘정보 지킴이 서비스’와 달리 데이터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전자와 후자 각각 SKT 독자 개발 서비스이고, 타 회사 개발 서비스라는 차이점도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두 서비스 간 차이를 감안했을 때, 정말 중요한 데이터 이용자들은 백업 기능이 있는 ‘정보 지킴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키퍼’ 서비스 적용 단말이 프로요로 업그레이드 된 삼성전자 ‘갤럭시A’와 ‘갤럭시S’로만 이용 가능하다는 것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단말 경우,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하면 해당 서비스 가입 및 이용이 가능하며, 분실 후에도 가입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갤럭시A/S외 기존 다른 프로요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키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며, “프로요 업그레이드 당시 삼성전자와 이들 단말에 기본 SW를 내장키로 함에 따라 두 단말기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스마트폰 이용자들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 출시된 다른 단말에 이를 소급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향후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키퍼’ 기능을 탑재,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