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갤럭시S’ 어, 영상통화 안되네?

삼성전자가 5일, 일본 제1 이동전화 사업자인 NTT 도코모를 통해 ‘갤럭시S’와 ‘갤럭시탭’을 각각 이달, 내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서 두 단말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모델이기도 하다. 아울러 도코모를 통해 일본 내 공급되는 첫 제품으로서, 드물게 삼성로고를 표기해 출시된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관련기사: ‘갤럭시S?갤럭시탭’ 日 공략>

‘갤럭시S’ 경우, 회사측에 따르면 출시 3개월만에 130만대 판매(공급 기준), 국내 단일 스마트폰 모델로서는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이다. 오래전부터 도코모를 통한 ‘갤럭시S’ 출시는 일본 내에서도 관심을 모아왔다. 시장 안착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5일 일본 도쿄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NTT 도코모, 갤럭시 공동기자발표회'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과 (오른쪽) NTT도코모 야마다 류지 사장이 갤럭시S와 갤럭시탭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에 출시되는 갤럭시S는 한국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제품과 ‘같지만, 다른’ 제품이다.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지만, 몇몇 스펙에서는 일부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국 제품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운영체제(OS)가 다른 데서 비롯된다. 안드로이드 2.1버전(‘이클레어’)를 탑재한 국내 제품과 달리, 일본 출시제품은 ‘2.2버전(프로요)’를 기본 탑재해 출시된다.

일본 역시 지난 5월 첫 발표 당시에는 ‘2.1버전’ 탑재가 예정됐지만, 상용제품에서는 ‘2.2’탑재로 결정됐다. 이미 지난 8월 일본 내 제품 인증을 신청하면서 당시 ‘프로요’ 탑재가 내부 결정됐을 것이라는 게 현지 분석이다.

‘프로요’를 탑재함으로써 제품 자체 다양한 기능들이 ‘진화’됐다. 국내 역시 이달 중 프로요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어, 실제 일본 출시와 비슷하게 같은 OS(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프로요’가 설치될 경우, 2.1 버전(이클레어) 대비 실행속도가 2~5배 향상되고, 외장 메모리에 애플리케이션을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내장 메모리에만 앱을 설치할 수 있었다. 아울러 와이파이(Wi-Fi) 핫스팟 기능이 추가돼 테더링 이용도 가능하다.

‘프로요’ 탑재로 ‘일본 갤럭시S(SC-02B)’는 국내와 달리 어도비 플래시 10.1을 지원, 다양한 웹사이트를 일반 PC처럼 볼 수 있게 해준다. 브라우저는 구글 브라우저 ‘크롬(Chrome)’의 스마트폰 버전인 ‘크롬 라이트(Cho|rome lite)’를 탑재했다. 이로써 HTML5, 자바스크립,(V8)에도 대응한다.

이외 ‘2.2’에서 제공하는 멀티 계정, WPS, 자동 검색, 원격 삭제, 자동 잠금, 앱 자동 업데이트 등 최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사양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크기는 동일하지만, 일단 무게가 118g으로, 국내 제품(121g)보다 가볍다. 연속 통화/대기 시간은 국내 제품이 일본 것보다 다소 더 이용 가능하다. 동일한 배터리 용량(1500mAH)을 사용하기 때문에 측정치에 따른 오차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칩셋(CPU)도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도코모 발표에 따르면, 같은 1GHz CPU지만, ‘S5PC110’을 탑재, 국내 ‘S5PC111’과 차이를 두고 있다. 두 CPU간 큰 편차가 없다는 분석 외, 일부 기능에서 미세한 기능 차를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전면 카메라 부재로 영상통화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이사항. 또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일본판 갤럭시는 태더링도 지원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처럼 해외 이통사 제휴를 통한 단말기 출시는 해당 사업자와 협의를 거친다”며, “영상통화와 테더링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도코모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도코모를 통해 일본에서 출시하는 갤럭시S는 전면 카메라가 없다. 당연히, 영상통화는 지원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지상파DMB를 지원하는 데 반해 일본 제품에서는 일본판 지상파DMB라고 할 수 있는 ‘원세그’를 제공하지 않는다. 원세그와 지갑 휴대폰, 적외선 통신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근 스마트폰 추세에 견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느냐는 판단도 현지에서는 나오고 있다.

반면, 아이폰과 유사한 방식으로 하단 오른쪽 버튼(백 버튼)과 홈 버튼을 동시에 눌러 화면을 캡처할 수 있는 기능은 국내 제품에서는 제공하지 않는다.

FOMA(3G) 충전단자를 마이크로USB로 변환하는 어댑터와 1GB 마이크로SD 카드가 기본구성품으로 제공된다는 것도 차이다. 국내 갤럭시S는 본체와 표준형 배터리 2개, 충전용 거치대, 충전기, 케이블, 이어폰, 사용설명서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색상은 국내 블랙에 이어 화이트, 핑크 컬러 3색으로 순차 제공된 데 비해 일단 초기 메탈큐브릭 한 종으로 출시된다. 인기 앱인 ‘에버노트’를 일본에서는 기본 탑재한 것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특성상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마켓은 안드로이드 단말인 만큼 안드로이드 마켓을 기본으로, 삼성 마켓과 도코모 마켓(국내, SKT ‘T스토어’)을 이용할 수 있다.

(Visited 766 times, 1 visit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