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끝내 ‘담달폰’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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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4 국내 출시가 8월로 미뤄졌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KT가 “이달말 도입을 협상중”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물량부족 등에 따라 출시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게 일부 관측이며, 이 경우, KT 스마트폰 전략에도 적지않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T(대표 이석채 www.kt.com) 표현명 사장(개인고객부문장)은 12일 ‘중소 상생방안 발표’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애플과 이달말 아이폰4 출시를 위해 협상중이라는 게 회사측 공식입장”이라며, “변경된 것은 없고, 변화가 있을 경우 이를 알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자 일부 언론은 KT 고위관계자 말을 인용, “아이폰4가 8월쯤이나 돼야 국내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적인 물량 부족에 따른 것으로, 애플이 이를 통보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질문에 KT 관계자는 “고위층이 누군지 모른다”며, “현재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지금도 7월말 출시를 위해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표 사장은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 움직임과 관련, 애플이 복수 사업자를 허용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미국 AT&T도 그렇고, 최근 일본 NTT도코모 사례만 봐도 답이 나오지 않느냐”며, “애플의 정책상 당장 복수 이통사에 아이폰을 허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현재 아이폰4는 지난달 초 ‘애플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2010’에서 공개된 뒤, 같은 달 24일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5개국에서 선판매를 개시했다.

출시 직후 수신불량?화재 등 잇단 품질 논란에 휩싸였으면서도 발매 3일만에 170만대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물량부족에 직면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 2차 발매국가들이 당초 출시 예정일인 28일을 맞추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부터 ‘아이폰 3GS 8GB’를 판매키로 한 KT 방침도 주목 받고 있다. 아이폰4 출시 지연에 따른 일부 아이폰 대기수요를 8GB 제품으로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라는 분석이 그것이다.

이 제품은 i라이트 요금제(월정액 45,000원) 가입 시 무료로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아이폰4 발표 당시 애플 스티브 잡스 CEO가 해당 제품 출시를 밝힌 바 있다. 아이폰 3GS 16/32GB 생산라인을 아이폰4로 돌린 상황에서 8GB는 틈새시장을 가져가리란 기대다.

KT가 아이폰4 출시 관련, "7월말 도입을 애플과 협상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도입이 연기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KT 방침에 아랑곳없이 이미 오래전부터 일선 KT 대리점에서는 아이폰4 예약가입을 독려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KT는 국내 아이폰4 출시 경우 아이폰3GS처럼 대대적인 출시 이벤트는 마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3만명을 넘어서는 예약가입자 해소에 어려움을 겪은 전례 상, 각 전략 대리점을 통한 예약가입 분산 형태로 초기 물량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실시한 아이폰 예약가입 형태와 유사하다.

현재 ‘아이폰4 예약가입’을 전면에 내세우는 일부 유통점 마케팅과 관련, KT는 공식적으로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리점측에서는 ‘초기 물량 공급시, 예약가입자 우대’를 앞세워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KT의 하반기 전략 제품인 아이폰4 출시가 늦춰질 경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 돌풍이 지속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SK텔레콤에 따르면, 양사가 ‘아이폰4 대항마’로 내세운 이 제품은 지난달 25일 국내 출시 10일만에 2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전세계 100여개 이통사를 대상으로 한 현지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이날 표 사장은 최근 구글 ‘넥서스원’ 런칭 행사와 관련, KT 스마트폰 라인업이 외산 편중 아니냐는 물음에 “그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표 사장은 “최근 이자르(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출시도 병행하고 있다”며, “‘SKT는 국산, KT는 외산’이란 인식은 잘못됐다”고 못박았다.

특히 표 사장은 KT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글로벌 수퍼 앱스토어 ‘WAC(Wholesale Application Community)’의 활동상을 예로 들며, “외산 일색이라면, KT가 왜 WAC에 치중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석채 회장이 “AT&T 등 해외 아이폰 출시 이통사에 다 갤럭시S를 주면서 KT는 안 줘 가슴이 아프다”며 직접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언급, 눈길을 끌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는 이 회장은 “삼성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KT와는 와이브로 등 타 분야에서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며, “휴대폰은 전체 단말의 극히 일부로서, 유무선 컨버전스 등 힘을 합쳐야 할 부분이 많아 양자를 위해서도,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계속 그런 부분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갤럭시S 없다고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각인되기 위한 KT 노력이 훼손되지는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표 사장 역시 이와 관련, “AT&T 등에 모두 공급하면서 KT에 안 주겠느냐”면서도, “삼성전자와는 스마트폰 아니라도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 등 협력 사안이 많고, 지금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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