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한국LiMo협회’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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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LiMo진흥협회’가 마침내 4일 창립식을 갖고 출범했다. 협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7개월만으로, ‘때늦은 출범’이란 지적이 많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삼성전자, KT, SK텔레콤, LG텔레콤과 공동으로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LiMo진흥협회(Korea LiMo Ecosystem Association)’ 창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회 출범 행사에는 LiMo재단 운영책임자인 모건 길스 이사장을 비롯해 지경부 관계자, 한국LiMo진흥협회 회원기관 임원, 국내 LiMo회원사 및 모바일전문업체 임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LiMo진흥협회'가 마침내 출범했다. 4일 협회 창립총회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앞줄 좌측부터>KT 이경수 사업본부장, ETRI 김흥남 원장, SKT 김후종 상무, 지경부 조석 실장, SKT 홍성철 부문장, 삼성전자 김종인 상무, LGT 이상민 상무, <뒷줄 좌측부터>LiMo재단 모건 길스 이사장,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진병문 본부장,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 김종식 회장, 지경부 박재득 PD, 지경부 이현우 PD, KT 김진대 상무, ETRI 황승구 소장, 지경부 유법민 과장, ETRI 김선자 팀장

ETRI에 따르면, 이번 협회 출범은 국내 기관들이 연합해 실질적인 협력기구를 발족, 리눅스 기반 개방형 플랫폼인 리모(LiMo)를 기반으로 모바일 SW 시장에 본격 대응하려는 의지를 구체화한 것이다.

향후 협회는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LiMo 상용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용 LiMo 단말 출시 ▲개방형 모바일SW 개발 생태계 구축 ▲모바일 국내업체간 상생협력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모바일 분야 선도기술 개발 및 표준 확보 등의 사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협회는 효과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참여하고 있는 5개 기관 외 국내 모바일SW 업체들을 대상으로 회원사를 모집할 예정이다.

ETRI 김흥남 원장은 “한국LiMo진흥협회는 제조사, 이통사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힘을 합쳐 국내기업 주도의 모바일SW 플랫폼 확보와 이를 통한 국산 SW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것”이라며, “현재 아이폰 주도의 스마트폰 시장을 향후에는 국내기업이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부 차원의 ‘LiMo 살리기’가 운영체제(OS) 및 플랫폼의 오픈 추세와 맞물려 때늦은 대응이라는 지적이 많아 주목된다. 당장 이번 협회 창립은 지난해 11월 협회 발족을 위한 ETRI 등 국내 기관간 업무 MOU 체결 이후 7개월만이다.

협회 설립 후 리모 재단과 연계, 해외진출도 모색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당시 ‘때 늦은 생색내기’란 일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미 지난해 10월 리모 재단 이사회에서 활동하던 모토로라가 탈퇴를 발표했으며, 지난해 9월 최신 ‘리모’버전 ‘R2’를 탑재한 첫 휴대폰을 보다폰에 단독 공급한다고 밝힌 삼성전자 역시 안드로이드폰과 독자OS ‘바다’에 올인하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 2월에는 노키아가 경쟁 플랫폼인 심비안 OS를 오픈 소스 플랫폼으로 전환, 오픈 소스 경쟁에 힘을 싣기도 했다. 그만큼 리눅스 기반 리모의 활동반경이 좁아진 상태라는 분석이다.

특히 MOU 이후 협회 설립이 늦춰지면서 지경부의 대응 자세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3월,지경부 관계자는 “리모협회 설립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화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당시 이 관계자는 새로 업무를 인수, 현황을 파악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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