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텔릿와이어리스솔루션스(www.telit.com)
얼마 전, 뉴스에 실린 한 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가까운 미래에 온실가스 감축과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자동차 통행 총량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환경기준을 강화하는 세계적인 추세와 폭등하는 유가 등 현재 에너지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전국을 3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 별로 관리지표를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이 관리지표에 자주 미달하는 권역은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해 혼잡통행료 등 특별 교통대책 개선부담금을 부과한다는 것이다.
이는 개별 자동차를 대상으로 하는 주행량 측정이 아니라 권역 별로 지표를 측정하여 관리하는 형태라, 태생적으로 선의의 피해자들이 생길 수 밖에 없으며, 이 같은 불만을 통해 정책의 신뢰도도 하락 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폐해를 없애고 완전한 개인 맞춤형 보험혜택과 수많은 교통관련 긍정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일부 선진국에서는 PAYD(Pay-as-You-Drive)라는 시스템의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AYD (Pay-as-You-Drive)
‘PAYD (Pay-as-You-Drive)’란 말 그대로 주행량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 책정되는 시스템으로, 다양한 텔레매틱스 기능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자동차 사용량기반의 보험상품은 킬로미터 수에 따라 측정하는 방식과 킬로미터 수 이외에 속도 및 사용 시기에 따라 보험납입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는 미터기 임의조작 등의 불법사례와 애매한 기준 등으로 정확한 측정에는 한계가 있었다.
오늘날의 PAYD서비스는 무선통신 모듈을 탑재한 차량 애플리케이션의 설치를 통해, 사용자들의 운전 정보 및 센서나 부품의 고장 등 자가진단 정보의 기록 및 전송을 가능하게 하며, 주행정보가 보험사에 자동 전달돼 매번 신고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지고 보험금 적용의 기준도 투명해진다.
업계에서는 자동차의 이용률이 낮은 보험가입자나 나이가 어린 운전자들은 PAYD시스템으로 인하여 연간 30%가량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외에 PAYD는 통행량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도로안전에 획기적인 기대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PAYD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별도 하드웨어 유닛을 장착해야 하는데, 이러한 표준 텔레매틱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PAYD뿐만이 아니라 도난차량 추적(SVT), 원격 차량 진단 (RVD) 및 eCall 등 수많은 텔레매틱스 기능의 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eCall은 차량용 비상전화로, 유럽지역에서 2010년부터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에 의무적 장착이 추진되고 있는 새로운 기술이다. 이 신기술은 차량이 큰 사고를 당하거나 심각한 이상 발생 시, 자동으로 긴급 구제번호로 연결되어, 사고차량의 위치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스위스나 노르웨이 등의 EU회원국들이 이러한 법제화를 실행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 사인을 한 상태이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유럽 텔레매틱스 기반 PAYD 보험 시장의 규모는 2007년 18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5년경에는 1억 4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PAYD기능이 장착된 텔레매틱스 애플리케이션의 도입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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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레매틱스 하드웨어 도입율, 2006-2011> | ||
PAYD 와 텔레매틱스, M2M 테크놀로지
앞에서도 밝힌 바 있듯, PAYD는 진화된 텔레매틱스 기능의 일부분이며, 완전한 PAYD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 전송 방법들을 표준화한 ‘텔레매틱스 박스’라는 하드웨어 유닛의 설치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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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릿 GE864 쿼드 모듈이 장착된 Xirgo의 XT-2000 InteliPort> | ||
지금까지 텔레매틱스 기술은 주로 산업용 내비게이션, 위치확인, 타코그라프를 활용한 상용 차량관제, 트럭 통행요금, 차량 보안, 제품 관리 및 원격 작동 등 대부분 B2B분야에서 고기능(High-end)기술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텔레매틱스의 활용분야는 전통적인 대상이었던 B2B시장에서 벗어나 컨수머 분야로의 이동을 경험하고 있다. 앞서서 말한 PAYD가 그 단적인 예시라 할 수 있다.
미래의 교통환경에서 텔레매틱스는 그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무선 데이터 통신모듈(M2M모듈)을 기반으로 차량간(car-to-car), 차량-인프라스트럭쳐 간(car-to-infrastructure)통신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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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 자동차 장착사진> | ||
이 기술을 사용해 차량 그 자체가 하나의 센서처럼 작동, 기술확장에 따라 실제 사람처럼 ‘위험 예측 (look around the corner)’이 가능하다. 즉, 운전자에게 교통체증, 미끄러운 도로 노면 상태 등 특정 잠재 위험 상황발생 시, 청각 및 시각 시그널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또한 이러한 정보들을 같은 지역 내 있는 다른 차량의 텔레매틱스 모듈 및 교통 관제센터에 전달해, 주변 모든 차량에 대하여 위험상황 발생의 가능성을 현저하게 감소시킨다.
유럽의 경우, 완전한 텔레매틱스 구현을 위해 M2M모듈이 장착된 차량이 아니면 아예 판매를 금지시키는 법안이 현재 추진 중에 있다. 이렇게까지 국가가 앞장서서 M2M 기술을 적용시키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만큼 차량의 관리, 주행정보의 실시간 전송, 차량도난 방지 및 도난차량 위치 추적, 차량 자체 진단을 통한 문제부위 전송과 온실가스 배출량 점검 등 많은 기능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PAYD서비스를 포함한 이러한 확장된 텔레매틱스의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이 바로 M2M(Machine-to-machine, 기계간 무선통신) 기술이다.
M2M모듈은 다양한 온도 환경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기계간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여, 이를 탑재한 소형 애플리케이션의 차량 내 간단한 장착을 통해 발전된 텔레매틱스의 모든 기능을 효율적으로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텔릿은 무선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제공업체인 ‘저고 테크놀로지(Xirgo Technology)’ 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Xirgo의 무선 차량 주행정보 기록 및 자가 진단이 가능한 ‘XT-2000 인텔리 포트(IntelliPort)’에 텔릿의 ‘GE864 쿼드(GE864 QUAD)’ 모듈을 핵심부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XT-2000 인텔리 포트’는 텔릿의 ‘GE864 쿼드’ 모듈과 GSM셀룰러 네트워크 캐리어를 통해, 사용자들의 운전 정보 및 센서나 부품의 고장 등 자가진단 정보의 기록 및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이러한 정보들은 차량의 중 장기적 유지 관리 및 차량 관제, 실시간으로 보험료를 정산하는 PAYD애플리케이션의 적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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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릿의 GE864 QUAD> | ||
국내의 경우에도, 버스 및 택시 등 운수업계에서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여 실시간 교통정보와 배차시간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속속 발표하는 등 텔레매틱스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자동차 통행 총량제’등의 의미 있는 시도가 이루어 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아직 텔레매틱스의 기본적인 기능을 이용하는 한정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PAYD를 비롯한 도난 방지, 온실가스 배출 및 통행량 감소, 도로 안전성 증대 등의 텔레매틱스의 다양한 혜택을 완전히 적용하고 치솟는 에너지 비용의 절약이라는 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유럽 각국의 노력을 거울삼아 정부 차원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필요한 시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