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교보문고가 전자종이 단말기를 출시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국내 전자책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란 기대다.
삼성전자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일정관리와 메모 저장, 독서까지 할 수 있는 다기능 휴대기기인 전자종이 단말기(모델명: SNE-50K)를 출시하고, 교보문고는 전자종이 단말기의 전자책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콘텐츠 제공과 판매활동에 있어서 교보문고와 공동 마케팅을 펼치며 한국 전자책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2월 20일 ‘국내 전자책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MOU’ 체결 이후, 사용자 인터페이스(UI)설계부터 마케팅, 홍보 등 양사간의 협력을 통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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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일정관리와 메모 저장, 독서까지 할 수 있는 다기능 휴대기기인 전자종이 단말기(모델명:SNE-50K)를 출시하고, 교보문고는 전자종이 단말기의 전자책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 ||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전자종이 단말기 ‘SNE-50K’는 실제 종이와 흡사한 전자종이를 채택, 실제 펜으로 종이에 쓰는 듯한 느낌으로 자유롭게 메모가 가능하고 달력을 보며 자신의 일정관리도 할 수 있다. 메모를 하는 즉시 자동 저장돼 따로 저장을 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앴다.
5인치 화면에 한 손에 들어가는 크기의 전자종이 단말기 SNE-50K는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고, 특히 400권 책(ePub 포맷 기준) 또는 8천장 분량의 메모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512MB)가 내장돼 있다.
200g의 가벼운 무게, 주머니에 들어가는 아담한 크기는 야외 활동이 많고 이동이 잦은 현대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메모를 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9mm 두께의 슬림한 제품은 고급 가죽 케이스에 넣어 휴대할 수 있으며, 전력소모도 낮아 4230 페이지까지 연속 보기가 가능(5초마다 화면 전환시)하다. 페이지를 넘기지 않을 때는 전력소모를 최소화했다.
글로벌 전자책 표준 포맷인 ‘ePub’과 텍스트(TXT) 뷰어가 기본 지원된다.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CD로 버츄얼 프린터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 PDF 등의 파일을 BMP 그림 파일로 자동 변환 후 기기 내 저장함으로써 쉽고 간편하게 다양한 파일을 옮겨 볼 수 있다.
판매가격은 33만 9천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유재영 상무는 “전자종이 단말기 SNE-50K는 세계적인 전자책 콘텐츠 시장의 확대와 함께 최근 책읽기 열풍에 힘입어 국내 전자책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전자종이 단말기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교보문고 이한우 온라인사업본부장은 “이번 전자종이 단말기 출시 효과로 B2C시장에서 전자책 독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전자책 콘텐츠 판매가 약 5배 증가할 것이다”고 추정했다.
SNE-50K는 7월 31일부터 인터넷교보문고와 교보문고 광화문점•강남점•목동점•잠실점에서, 신규 오픈하는 교보문고 영등포점에서는 8월 16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구매고객은 교보문고에서만 전자책으로 구매할 수 있는 김진명의 ‘천년의 금서’, 배명훈의 ‘타워’, 한동진의 ‘경성탐정록’ 등 베스트셀러 전자책을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다.
전자책으로 서비스되지 않는 도서를 삼성전자 전자종이 단말기를 통해 읽고 싶은 독자들은 인터넷교보문고의 ‘eBook 출간 요청란’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면, 교보문고에서 출판사 및 작가와 협의해 최우선적으로 전자책 서비스가 가능토록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특히 국내 전자책 시장은 서적유통 1위 브랜드인 교보문고와 글로벌 영상디스플레이 1위인 삼성전자의 합작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란 게 양사 전망이다.
디지털교보문고에 따르면, 국내 전자책 시장은 2006년 약 2100억원 규모에서 2010년에는 1조600억원, 2012년에는 2조 3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