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는 지하철 무인 사물함에 LTE네트워크 기반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U+ LTE라우터를 활용, 무인 사물함의 스마트화를 추진했다고 17일 밝혔다.
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국내 통신3사 간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IoT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의 상태를 수집•분석•융합하여 지능화된 정보로 다양한 목적의 의사결정과 각종 제어를 지원하는 기술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창조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IoT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어 향후 10년간 총 19조 달러의 경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구글, 애플, 삼성, LG 등의 제조 기업에 이어 AT&T, 버라이즌 등 통신기업, 인텔 등 전자부품 기업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이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는 지하철 무인 사물함에 LTE네트워크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U+ LTE라우터를 활용, 무인 사물함의 스마트화를 추진했다고 17일 밝혔다.
지하철 무인 사물함은 키를 사용하는 열쇠를 사용하던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터치패널을 활용하는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통신 회선이 필수가 됐다. 하지만 지하철 역사에는 장소 특성상 유선망 설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사에 따른 비용부담도 컸다.
이에 따라 장소나 상황에 따른 제약 없이 설치가 가능하고 비용 부담 없는 U+ LTE라우터가 유선망의 대안으로 등장했다.
U+ LTE라우터가 접목된 스마트 무인 사물함은 기기 상태, 운영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원격으로 할 수 있는 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무인 사물함은 비밀번호나 모바일, 바코드 인증 등 다양한 인증방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열쇠 분실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현금 뿐 아니라 신용카드,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도 지원해 고객들의 사용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한 빠른 전송속도의 LTE네트워크를 통한 양방향 통신으로 보관함 강제 열림 등의 비상 상황 자동 알림 기능을 통해 실시간 상황 파악이 가능하고, 인증방식 분실이나 장애 발생시 원격으로 관제센터를 연결해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국 710개 지하철 역에 설치된 1400여 개의 무인 사물함들에 대한 스마트화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남승한 M2M사업담당은 “안정성과 촘촘한 커버리지, 빠른 속도로 대변되는 LG유플러스 LTE네트워크의 품질 경쟁력이 뒷받침 돼 U+ LTE라우터가 디지털 무인 사물함에 채택되고 있다”며 “앞으로 LTE라우터를 다양한 IoT向 상품들과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KT 황창규 회장은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2014(MAE 2014)’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IoT 시장 조기 활성화를 위해 통신사들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지난 5월 말 기자간담회를 통해 융합형 기가토피아 전략 일환으로 IoT 활성화를 강조한 바 있다. 당시 황 회장은 “통신사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는 IoT 산업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 정립과 함께 IoT 데이터를 공유하는 허브 역할이 필요하다”며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는 통신사를 중심으로 IoT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황 회장에 따르면 ioT 시대를 맞아 KT는 기가인프라를 기반으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 위에서 다양한 미래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가토피아 시대, 스마트 동반자(Smart Enabler in GiGAtopia)’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황 회장은 “기가토피아를 향한 KT의 도전은 우리 모두의 과제로 모든 것이 연결된 IoT 세상에서는 어느 누구도 혼자서 모든 것을 이룰 수 없다”며 “서로 간의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을 위한 IoT 르네상스를 꽃피우자”고 당시 기조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KT는 숙명여자대학교와 손잡고 IoT 기반의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히기도 했다. 이로써 숙명여대 학생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출결 사항 관리, 건물 출입, 열람실 좌석 예약 등을 할 수 있어 학내 시설을 좀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지난달 30일 전자부품연구원(원장 김경원. 이하 KETI)과 IoT 분야 플랫폼 사업화 협력 및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과 KETI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 과제로 2011년말부터 개방형 IoT 플랫폼인 ‘모비우스(Mobius)’ 연구개발을 함께 추진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연구개발 결과물을 상용화 하는 등 본격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비우스’는 Open M2M 플랫폼이 주로 M2M 단말의 접속 및 원격관리 기능 등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다양한 IoT 디바이스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B2C 제품도 지원한다.
‘모비우스’가 상용화되면 중소기업 및 창업벤처 등의 개발자 누구나 이 플랫폼을 통해 IoT 서비스 및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되며, 아울러 개방형 마켓플레이스도 함께 제공되어 IoT 산업 생태계도 확대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이번 ‘모비우스’의 상용화는 지난 5월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의 핵심 과제인 ‘유망 IoT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확산’의 추진 전략과 방향이 일치하는 것으로, 양사는 정부의 관련 정책 추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 이명근 기업사업부문장은 “플랫폼의 핵심기능은 다양한 플레이어가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향후 ‘모비우스’가 국내 IoT 산업의 발전과 해외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물인터넷포럼의 의장으로서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IoT 산업의 국제 표준화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