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기업’ 애플의 혁신은 계속될 것인가?
셀룰러뉴스 특별취재반 =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이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초에도 우려를 사고 있다. 가장 최근, iOS 6.1의 오류로 인해 아이폰4S 이용자들을 위해 iOS 6.1.1을 내놓는다는 최근 외신 보도는 그 한 예다.<관련기사: iOS 6.1.1 공개, ‘아이폰4S’ 달랠까?> 이미 ‘애플의 신화는 아이폰 4S에서 끝났다’며 아이폰5에 대한 폄하도 제시되고 있다.
12일 애플 관련 뉴스를 전하는 외신들에 따르면, 여전히 애플은 맥을 못추고 있는 형국이다. 혁신기업 순위가 급락한 것은 물론,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만족도에서도 경쟁사에 크게 뒤졌다. 미국 유력지는 삼성을 애플의 라이벌 반열에 공식 올렸으며, 삼성과의 소송이 계속되는 데 대한 ‘혁신의 훼손’이란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수장인 스티브 잡스를 잃은 애플이 혁신기업 순위에서 13위로 처졌다는 평가는 미국의 비즈니스 잡지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가 내놓았다.
이 잡지는 12일(현지시각) 자체 선정한 ‘2013년 50대 혁신기업(The World’s 50 Most Innovative Companies 2013)’에서 지난 2011년, 20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애플의 순위를 13위로 끌어내려 주목 받았다. 이는 잡스 사망 이후 스마트폰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등 태블릿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혁신성 면에서 소비자 기대를 크게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가 차지했으며,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17위에 올랐다. 이전 2년 연속 삼성선자는 5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스마트폰 조사에서 애플이 모토로라, HTC, 삼성에 밀려 5위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는 미국 스마트기기 조사업체인 온디바이스 리서치가 같은 날 전했다. 미국 소비자 9만3825명을 대상으로 만족도가 높은 스마트폰을 조사한 결과, 아이폰5는 10점 만점에 8.23점을 받아 8.26점을 받은 삼성전자 뒤를 이어 5위에 그쳤다.
조사를 담당한 회사는 “지난 십수년간 혁신적인 기기를 내놓은 애플이 경쟁사들에 의해 추격 당했다”고 평가했다.
1위와 2위는 아트릭스HD(8.57점), 드로이드 레이저M(8.50점)으로 모두 모토로라 제품이었으며, 뒤를 이어 HTC 리자운드4G(8.32점)가 3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더해 뉴욕타임즈는 최근 “삼성전자만이 애플의 진정한 라이벌로 떠올랐다”며 삼성-애플 양강구도를 부각시켰다. 삼성전자가 기조 시장을 면밀히 분석했다는 점, 또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 통신사업자와의 끈끈한 제휴, 제조 공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이 경쟁력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한편, 삼성과의 소송이 이어지면서 ‘혁신보다는 소송’이라는 애플에 대한 업계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롭개 ‘아이워치’가 애플의 혁신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로서 아이워치는 최근 외신들의 잇단 보도로 사실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추정 사진들이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에 의해 공개되는 등 관심도 뜨겁다.
이르면 올해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아이워치의 혁신 여부가 애플의 혁신성에 대한 중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