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야심차게 출발했던 SK텔레콤의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골드 인 시티(Gold In City)’가 이달 22일자로 종료된다. LG유플러스의 ‘딩동’ 등과 함께 주목받던 이통사의 부가서비스 일환이었지만, ‘통합’형태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1일 골드인시티 운영자 명의의 ‘골드인시티 서비스 종료 안내’ 메일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11월 22일 종료되고 새로운 서비스로 개편해 제공된다. 회원정보는 서비스 종료 시 복원이 불가능하도록 안전하게 파기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플래닛 위치기반 서비스 ‘골드 인 시티’가 T맵 핫에 통합돼 이달 22일자로 서비스 종료된다. 서비스 종료 안내 메일 캡처 화면.
골드 인 시티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지난해 5월 선보인 신개념의 위치기반 SNS이다. 도시 속 상점이나 매장에 숨겨진 금을 캐자는 의미로 자신이 방문하는 곳을 등록하고 다니는 ‘삽질하기’ 기능을 통해 숨겨진 ‘Gold’(혜택)를 캐낼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 때문에 ‘삽질하는 SNS’로도 유명세를 탔다.
이 서비스는 그러나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에 의해 지난해 7월 선보인 ‘T맵 핫(HOT)’ 과의 통합이 올해 중반부터 진행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T맵 핫은 이용자들끼리 홍대, 강남, 명동 등 핵심 상권의 뜨는 맛집/멋집, 추천 메뉴 및 제품 등의 사진과 리뷰를 공유하고, 더욱 상세해진 지도를 기반으로 ‘보행자 맞춤형’ 빠른 길안내도 받을 수 있는 SNS 기반 생활정보형 서비스로 소개됐다.
유사 성격이 불가피한 두 서비스를 SK플래닛이 통합, 인력 조정은 물론 효율적인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당시 회사측 복안이었다. 그러나 유사 서비스를 2개월 간격으로 런칭해야 했는 지는 의문이라는 게 업계 지적이다.
이와 관련, SK플래닛은 지난 3일 T맵 핫을 개편,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 T맵 핫의 인기 장소 순위를 테마별로 다양화해 지역별 랭킹 기능을 강조했다. 먹고, 마시고, 놀고, 사고 4가지 카테고리별 정보를 메인에 노출시켜 이용자들의 편의성도 강화했다.
또한 실내 매장을 360도 돌려서 확인할 수 있는 인사이드 뷰 제공, 기존 T맵 핫 리뷰 자료 외 네이트와 코코펀의 리뷰 정보 연동이 부가됐다. My메뉴에서는 친구가 자주 가본 장소를 소개하거나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인기 장소 순위 등을 알 수 있으며, 보행자용 길찾기 서비스도 검색 결과를 한 눈에 보기 쉽게 지도뷰 화면으로 제공한다.
향후 ‘T맵’ 이름을 뗀 독자 위치기반서비스로 거듭날 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골드 인 시티보다 약 한달 앞서 개시한 LG유플러스의 지역 마케팅 플랫폼 ‘딩동’ 서비스의 경우, 지난 8월 가맹점 수가 작년 동기 대비 약 60% 이상 증가한 3만 3천개로 대폭 확대했다고 밝혀 대조를 보였다.
‘딩동’은 매장을 조회하거나 방문하면 고객에게 포인트를 주는 고객 혜택형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가맹점 정보를 거리순, 인기순, 포인트순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딩동의 포인트몰에서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U+앱마켓,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