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일 ‘갤럭시탭10.1’을 공개했다. 아이패드2 출고가와 비슷한 가격으로 결정됐으며, 올해 작년 대비 5배 많은 판매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자사 하반기 전략 태블릿PC ‘갤럭시탭10.1’을 선보였다. 이 제품을 통해 국내외 태블릿 시장을 본격 공략, 아이패드2 대항마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게 회사측 방침이다.<관련기사: 갤탭10.1 국내 출시, 삼성 “동급 최강”>

이번에 발표된 것은 삼성전자가 지난 16일부터 예약가입에 들어갔던 와이파이 모델과, 3G+와이파이 모델 16/32GB 제품이다. SK텔레콤(SHW-M380S)과 KT SHW-M380K)에서 출시된다.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가운데)이 20일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모델들과 갤럭시탭10.1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은 단말 가격의 경우, KT가 이미 발표 전날 예약가입을 통해 출고가와 판매가를 공개했다. 32GB 모델 경우, 출고가는 89만 1000원으로, 아이패드2 88만 6000원보다 5000원 높지만, 판매가는 아이패드2(492,000원. ‘데이터평생2G’ 요금제)보다 600원 싼 49만 1400원이다.<관련기사: KT ‘갤탭10.1′ 32G 출고가 89.1만원>

갤탭10.1 와이파이 모델 가격은 16GB와 32GB모델 각각 67만 1000원, 74만 8000원으로, 미국 내 499달러(16GB), 599달러(32GB) 대비 다소 비싸다는 평가다. 아이패드2 국내 판가는 각각 63만 5000원, 74만 8000원이다.

지난 4월 아이패드2가 예상 밖 저가로 공개되면서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탭10.1 가격 결정이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독자 판매도 가능한 와이파이 모델과 달리, 3G를 지원하는 모델 경우, 이통사 협의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갤럭시탭10.1 판매량과 관련,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올해 초 태블릿 판매목표를 이미 얘기한 바 있다”며, “당시 2010년 대비 5배 이상 팔겠다고 한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갤럭시탭 7인치 3G모델 경우, 약 5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와 경쟁하기 위해 7인치 단말기를 내놓았던 삼성전자가 왜 10.1인치로 대응하느냐는 질문에는 신 사장은 “ 7인치는 포터블이 장점이고, 더 깊이 있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제공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10.1인치를 내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요구에 지속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모델들이 갤탭10.1을 들어보이고 있다. 갤럭시S2 행사보다 다소 행사 열기가 가라앉았다는 게 이날 참가자들 중론이었다.

이날 애플이 전분기(4~6월) 전세계 925만대의 아이패드 판매실적을 내놓은 것과 관련, 신 사장은 “스마트폰이 빠르게 성장했듯, (삼성전자의) 태블릿 비즈니스 역시 빠른 시간 내 많이 좋아지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이패드 경쟁을 장담했다.

안드로이드 OS 허니콤 지원 갤탭10.1은 1GH 듀얼코어, WXGA(1280×800)급 10.1형 디스플레이, 300만 화소 카메라(전면 200M)를 탑재했으며, 풀HD 동영상 재생, 듀얼 스피커, 어도브 플래시 등을 지원한다. 7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고, 지상파DMB를 이용할 수 있다. 갤탭7.0에 채택됐던 전화기능은 이 제품에서 제외됐다.

갤럭시탭 10.1의 국내 선전여부도 관심거리다. 회사측에 따르면, 국내에 앞서 와이파이 모델을 선출시한 해외의 경우, 이용자 호응도가 높다.?

지난달 미국 버라이존 등을 통해 와이파이 버전이 출시됐으며, 특히 이달 초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갤탭 10.1 런칭 행사 첫날 판매량 1200여대가 7시간만에 현장 매진됐다고 삼성측은 전했다.<관련기사: 삼성 “갤탭 10.1 인니 ‘인기몰이’”>

지난 달 14일에는 미국 아메리칸 에어라인(AA) 항공사와 갤탭10.1 대량 공급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삼성 갤럭시탭 10.1, AA항공 공급>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아이패드2 출시 이후 ‘줌(Xoom)’, ‘플라이어 4G(Flyer 4G)’ 등 다수 태블릿PC 출시가 잇따랐지만, 태블릿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실정이다.

▶기사 업데이트: KT가 자사 갤탭10.1 3G 16GB 제품의 판매가(월 고객납입금)를 알려와 이를? 추가했습니다.(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