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전파를 측정할 수 있는 소형?경량?소출력의 ‘휴대용 전파측정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ETRI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중앙전파관리소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전파측정시스템의 국산화 개발을 위해 2001년부터 전파관리고도화 계획에 의거 ETRI를 통한 국산화 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ETRI는 2002년 고정형 방향탐지시스템 개발을 시초로 2004년 고정형 전파측정시스템, 2007년 이동형 방향탐지시스템에 이어 지난달, 휴대용 전파측정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ETRI가 개발한 휴대용 전파측정시스템은 20㎒~6㎓ 대역의 전파를 대상으로 ▲스펙트럼 고속 측정 ▲불법전파 탐사 ▲신호 특성 파라미터 추출 및 방향탐지 등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외산시스템과 달리 안테나 손잡이에 보조 모니터를 추가해 운용자가 측정과 동시에 측정 결과를 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고했다. 또 GPS, 전자컴파스, 전자지도를 내장해 일체형 방향탐지 기능과 시스템간 상호연계를 통한 위치탐지 기능도 추가했다.
아울러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와 연계해 전파원의 위치탐지도 가능토록 했다.
최용석 ETRI 전파신호처리연구팀장은 “이번 개발 시스템이 사용자 편의성 및 경쟁우위 기능을 확보해 국내 시장은 물론, 개도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