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아이폰에서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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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가 이르면 5월 n스크린 서비스 일환으로 ‘슬링박스’ 서비스를 개시한다. ‘시청수단 확대’라는 측면에서 제기된 저작권 이슈 관련, 스카이라이프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스카이라이프 이몽룡 대표는 24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300만 가입자 돌파 기념 간담회’에서 자사 N스크린 서비스 관련, “슬링박스(SlingBox) 서비스를 내달 300여명 대상 시범서비스를 거쳐 5월 본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슬링박스’는 지난 2006년 미 벤처기업 슬링미디어가 개발, 선보인 미디어 기기로서 앱스토어 등에서 ‘슬링플레이어 모바일(SlingPlayer Mobile)’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인터넷을 이용,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휴대형 기기에서 가정 내 방송이나 DVD 영상을 이용할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가 5월 슬링박스 서비스를 개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서도 가정 내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이미 미국 내 100만 가입자 등 전세계 21개국에서 2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 캐나다와 일본 역시 비슷한 시기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이달 중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박스는 슬링미디어와 제휴, 한국 내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슬링미디어 역시 한국 내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어 사이트(www.slingbox.k)를 개설, 서비스 및 ‘슬링박스 120’과 ‘슬링플레이어 모바일’ 솔루션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이몽룡 사장은 자사 N스크린 전략 관련, “다음달 300명 정도 가입자 필드테스트를 거쳐 5월 슬링박스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시청자가 집에서 보던 채널을 밖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PVR(개인형 방송 녹화) 서비스처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에서 이용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등에서 스카이라이프를 보기 위한 앱 '슬링플레이어 모바일'은 현재 앱스토어에서 29.99달러에 판매된다.

이 서비스는 이미 지상파방송이나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들에 의해 저작권 문제가 제기돼 있는 상태다. “시청방법의 다양화일 뿐”이라는 스카이라이프 주장에 대해 지상파방송사 등은 “개인 이용이 아닌 회사 차원 서비스는 저작권 대상”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저작권 이슈 관련, 이 사장은 “이미 미국에서는 관련 재판까지 열려 셋톱박스 수상기는 거리와 관련 없어 집에서 보던 것을 밖에서 보는 서비스란 점에서 저작권 이슈는 없다고 판결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대신 하나의 채널로 봐야 하며, 집에서 보던 채널 그대로 밖에서 본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밖에서 다른 채널을 본다는 것은 또 다른 이슈”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회사 기술서비스본부 우성용 상무는 “이는 다른 사람에게 배포하거나 멀티채널로 시청하는 것은 안된다는 의미”라며, “외부에서 채널을 바꿔가며 가정 내 방송을 보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우 상무는 아울러 이 서비스가 태블릿PC 경쟁이 심화되는 현재, 좋은 툴로서 가입자 유치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앱스토어 상 슬링플레이어 모바일 가격은 29.99달러. 댁내 부착을 위한 슬링박스 솔루션(기기) 예상 판매가는 10만원 미만이다. 우 상무에 따르면, 회사측은 슬링박스 기기의 할부 판매 및 가입자를 위한 유료 앱의 무료 제공 등도 검토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의 ‘슬링박스’ 서비스는 와이파이에서만 제공된다. 3G 망 지원을 않기로 한 데 대해서 이 회사 전략사업본부 김명섭 상무는 “3G 상에서 무제한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네트워크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혀, (KT)망 부하를 위한 고려임을 내비쳤다.

김 상무는 “스카이라이프는 이미 3년전부터 슬링박스 서비스 도입을 준비해왔지만 시장성이 없어 출시를 안 했다”며, “이제 아이폰 등 다양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가 출시됨으로써 시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방송의 외부 실시간 시청과 관련, 작은 부분 딜레이는 있을 수 있지만, 네트워크 딜레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문제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스카이라이프 김명섭 상무가 24일 '스카이라이프 300만 가입자 돌파' 간담회에서 아이폰을 이용한 슬링박스 서비스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한편, 스카이라이프는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한국디지털위성방송’에서 ‘KT스카이라이프주식회사’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몽룡 사장은 “이를 통해 KT와의 협력을 본격화 해 본격적인 위성방송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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