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과 자동차 간 결합을 통한 ‘스마트카’가 지난달 ‘CES 2011’에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1’에서도 각광 받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이미 업계 묵은 과제임에도 불구, MWC를 기점으로 본격 상용화될 수 있을 지 여부도 주목된다.
14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 NXP반도체는 콘티넨탈과 ‘NFC 접목 자동차’를, SK텔레콤은 르노삼성과 ‘MIV 상용화’ 방침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IT+자동차’ 협력 계획을 보다 구체화함으로써 국내 스마트카 본격 도입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특히 이들 무선기술?제품과 자동차 간 통신방식이 기존 블루투스에서 와이파이와 NFC로 점차 영역을 넓혀간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NXP반도체(NXP Semiconductors)와 세계적인 자동차 장비 제조사인 컨티넨탈(Continental)은 17일, ‘MWC 2011’에서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한 컨셉카를 시연, 사람과 자동차 간 새로운 소통을 소개했다.
NFC는 안전한 데이터 교환을 촉진하는 비접촉 근거리무선기술로, NFC 칩이 내장된 휴대폰으로 모바일 결제 및 충전, P2P 데이터 전송 등 다양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NXP는 자사 부스에 전시된 컨티넨탈 컨셉카를 통해 NXP의 NFC 기술이 자동차와 접목 돼 어떻게 이용되는 지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통해 직접 경험토록 했다.
가령, NFC폰을 자동차 문에 갖다 대면 문이 열림과 동시에 휴대폰의 보안 칩과 자동차 간 인증 이 이뤄진다. 자동차는 개인화된 환영 메시지로 운전자를 맞이하고, 운전자에 맞춰 좌석을 자동 조정한다.
이어 대시보드에 있는 독(dock)에 휴대폰을 꽂기만 하면 휴대폰은 차량 보드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및 커뮤니케이션 시스템과 일체가 돼 운전자 선호 음악을 틀어주거나 핸즈프리 전화를 이용토록 해주는 식이다.
이 모바일 기기는 엔진 이모빌라이저(immobilizer)도 해제해 엔진이 작동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NFC폰은 차량의 연료 소비, 마일리지, 서비스 데이터 등 중요한 진단 데이터를 외부 확인이 가능토록 수신도 가능하다.
GPS를 사용, 자동차의 위치 좌표를 NFC를 통해 휴대폰에 전송할 수 있어, 이용자들은 처음 방문하는 도시나 대형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를 쉽게 찾을 수 있다.
NXP는 NFC 커넥티비티를 자동차 키나 차에 직접 추가하는 것은 어떤 OEM에서도 가능한 옵션으로, NFC 지원 모바일 기기는 확장 및 향상된 대시보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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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거 스트로(Ruediger Stroh), NXP 반도체의 수석 부사장 겸 ID사업부(Identification Business) 본부장은 “NXP와 컨티넨탈은 오랜 협력을 통해 이번에 세계 최초의 NFC 컨셉카를 선보이게 됐다”며, “NFC 컨셉카는 향후 몇 년 내 우리 모두가 어떻게 NFC를 사용하게 될지를 보여 주는 놀라운 예이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처음 텔레매틱스 서비스 ‘MIV(Mobile in Vehicle)’를 선보인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르노삼성과 협력을 통한 올해 12월 MIV 상용화 계획을 공개했다.
MIV 기술은 이통망이 연결된 휴대폰을 통해 자동차를 원격 진단/제어하고, 각종 모바일 콘텐츠를 차에서 구현하는 것은 물론, 길안내 위치 정보 제공 등 내비 기능까지 가능한 첨단 모바일 텔레매틱스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중국 내 투자 회사인 이아이(E-eye) 까오신(伊?高新)을 통해 심천에서 ‘E-MIV’라는 브랜드로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상용화된 서비스는? ‘미들 마켓’(고객 옵션 선택 시 차량 인도 전 단말 설치)을 겨냥한 것으로, 이번 르노삼성과의 협업은‘비포 마켓’(차량 출시 전 탑재) 대상 MIV 최초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관련기사: SKT 첨단TM ‘MIV’ 中 첫 상용화>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1일, 중국 심천에서 자사 'MIV' 기술의 최초 상용화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국 E-eye 까오신 현지 직원이 심천 자동차 딜러샵 앞에서 E-MIV를 시연하고 있다.
양사는 이후 기존 차량에도 MIV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상용화 기술은 스마트폰과 차량 간 통신방식으로 기존 블루투스에 더해 와이파이도 이용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텔레콤 그룹사인 SK마케팅앤컴퍼니(SK M&C)는 지난 2008년 5월부터 전국 4천 여 개 SK주유소에서 ‘디지털 허브’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2009년 1월 SK에너지에서 서비스 이관)
이는 기기를 장착하고 주유소에 진입하면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서비스에 접속돼 무선 업데이트(무인카메라, 도로 속성, 시설물 정보), MP3, 동영상, 영화예고편, 동화 다운로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엔나비’ 등 전용 단말이 필요하다.
SK M&C 관계자는 “최근에는 일부 주유소에서 블루투스 외 와이파이를 통한 지도 업데이트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1위 자동차 업체인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스마트카 서비스 행보를 본격화 한다. 자체 차량에 장착하는 태블릿PC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간 통신을 통해 다양한 IT 차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생산 단계에서 스마트폰과 프로토콜 일체화를 실현, 차량 내 무선인터넷 이용 및 음악?사진?동영상 등 스마트폰 콘텐츠의 차량 내 태블릿 이용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태블릿PC를 2013년 모델부터 시작해, 자사 전 차종으로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를 위한 양사 MoU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제휴가 독점적 관계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