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인 모션(RIM)은 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제품발표회를 갖고 SK텔레콤을 통해 ‘블랙베리 토치(BlackBerry Torch) 980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초기 국내 선적물량은 1만대 규모로 알려졌다.
RIM 놈로(Norm Lo) 아태지역 부사장은 이날,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시장에서 본격 성장을 구가할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한국에서 다져온 기초를 토대로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랙베리 토치’는 처음으로 RIM의 새 운영체제(OS) ‘블랙베리 6’를 탑재한 제품으로, 터치스크린 및 트랙패드와 함께 보다 매끄럽게 운용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확장된 메시징 기능과 소셜 네트워크 및 RSS 피드(소셜 피드) 관리를 단순화할 수 있는 직관적인 기능과 함께 BBM(블랙베리 메시징), 페이스북 및 트위터 등 다양한 메시징 앱의 통합 활용이 가능하다.
블랙베리6 OS가 제공하는 새로운 ‘유니버셜 검색(Universal Search)’은 이 제품의 또 다른 주요 특징이다. 통합검색 기능으로서, 사용자들이 이메일, 메시지, 연락처, 음악, 비디오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간단히 키보드를 열어 홈스크린 상에서 원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되며, 인터넷으로 검색을 확장하거나 ‘블랙베리 앱 월드’에서 앱을 발견하는 것도 가능하다.
RIM 센모이 아태지역 이사는 “개인적으로 이 제품은 여지껏 발표한 블랙베리 제품 중 가장 매력적인 제품”이라며, “유니버셜 서치나 소셜 피드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차별화되는 폼팩터, 다양한 색상 출시 등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블랙, 레드, 화이트 색상으로 이르면 이번 주 말, SK텔레콤 대리점 등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RIM 관계자에 따르면, 1차 국내 공급물량은 약 1만대 수준이다.

RIM의 놈로 아태지역 부사장은 '블랙베리 토치' 국내 출시가 늦은 것이 한국시장을 재고처리용으로 보기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한국시장은 중요 전략시장"이라며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지난해 8월 미국 등에서 출시된 이 제품의 당초 국내 출시시기가 지난해 말이었던 점에 비춰 “국내 재고처리가 아니냐”는 질문에 놈로 부사장은 “한국은 RIM에게 중요한 전략시장으로 재고처리용 시장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답했다.
놈로 부사장은 “이전 RIM 제품에 대한 한국 소비자 요구를 적극 수렴하느라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SKT와 작년말 혹은 올초 출시시점을 놓고 저울질 한 결과, 설이 지난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RIM은 또 다른 ‘블랙베리 6’ OS 탑재 제품인 ‘9780모델’(바형)의 국내 출시에 대해서는 “출시예정 로드맵상에 있다”며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한편, RIM과 SK텔레콤은 블랙베리 터치를 구매하는 1000명의 고객들에게 한정판 블랙베리 터치 배터리 커버, 블랙베리 가죽 포켓 및 스크린 보호기 등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