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인터넷 접속을 위해 주로 이동통신망(3G)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눈에 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5일 발표한 ‘제2차 스마트폰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92%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가운데, 60% 가량이 이동통신망(3G)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호하는 인터넷 접속 방법으로는 3G망(45.3%)과 와이파이(45.2%)가 비슷하게 나타나 지난 7월의 1차 조사결과(26.8: 65.4%)보다 3G망 이용 선호가 대폭 늘었다.
이날 실태조사 발표를 맡은 홍진배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 인터넷정책과장은 이와 관련,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가입이 확대되면서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이 크게 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스마트폰 이용자의 92.6%가 스마트폰 전용 정액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으며, 월 4만 5000원 요금제(34.4%)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데이터 무제한이 적용되는 5만 5000원 요금제 경우, 상반기 조사에 비해 19.1%p 증가한 29.0%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증가율은 각 요금제별 최대 증가치다.
모바일앱 다운로드와 관련, 유료 앱의 이용 비중이 줄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유료 모바일앱 다운로드 이용자 10명 중 3명이 월평균 5000원 이상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유료앱 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69.5%가 모바일앱을 다운로드 했으며, 이들은 평균 28개 앱을 설치하고 있다. 이는 1차조사보다 21.2%p 증가한 수치다.
반면, 유료 앱 다운로드 개수는 1차 조사(3.2개)보다 34.4%p 줄어 2.1개에 그쳤다. 무료앱 다운로드 증가(19.9개→25.9개. 30.2%)에 비춰 감소 폭은 더 큰 셈이다.
유료앱 감소 결과를 놓고 홍진배 과장은 “우리도 놀랐다”고 밝혔다. 홍 과장은 “앱 활용은 늘었지만, 무료 이용이 오히려 늘었다”며, “초창기 열기 때문에 유료앱 구입이 많았지만, 점차 콘텐츠에 돈을 지불하는 의향이 약해진 것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결국 (유료앱 보다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과 결합되는 형태가 더 바람직하다는 전문가 지적도 많다”고 덧붙였다.
방통위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서도 유료앱들이 일단 무료로 푼 뒤 이용자를 많이 확보, 앱에 광고를 탑재하는 형태로 앱 전략이 바뀌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스마트폰 이용자는 일평균 1.9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이용했으며, 신규 스마트폰 이용자 경우 40~50대, 서비스/생산직 및 주부 등의 비중이 증가해 스마트폰 이용이 전 계층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SNS 이용도 활발해져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6명(64.0%)이 이를 이용했으며, 스마트폰 광고를 접한 비율 역시 84.2%에 달했다.
응답자의 15.4%가 스마트폰 A/S를 경험한 가운데 이 중 80.8%가 A/S 과정에서 불편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주된 불편사항은 ‘무상 수리 또는 새 단말기 교체 대상이 되기 어려움’(35.6%), ‘유상수리비용이 비쌈’(28.1%), ‘주변지역 A/S센터 부족’(26.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들의 42.8%가 스마트폰 이용에 전반적으로 만족한 반면, ‘요금제’(18.4%) 및 ‘단말기 가격’(15.2%)에 대한 만족도는 낮게 조사됐다.
홍진배 과장은 “이번 조사에서 스마트폰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가장 최근 집계한 결과, 작년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722만명으로 전체의 약 24%를 차지해 본격 내수화 시대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스마트모바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난해 4월 내놓은 무선인터넷 활성화 종합계획인 ‘스마트 모바일 코리아 비전 2010’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2차 스마트폰이용실태조사’ 전문은 isis.kisa.or.kr(인터넷통계정보검색시스템), www.smac.or.kr(스마트모바일앱센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만 12~59세 스마트폰 이용자 2109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인터넷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