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대응 국제 공조’ KISA도 참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서종렬)은 스팸대응 국제 공조를 위해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협회인 GSMA가 주축이 돼 추진 중인 ‘글로벌 모바일 스팸방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주요 이통사가 자사 가입자로부터 접수한 모바일 스팸정보를 취합하고, 이를 토대로 네트워크상에서 스팸의 유통량, 유형, 전송경로 등을 분석해 결과를 다시 국가 간 공유하는 것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관?사업자는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의 모바일 스팸에 관한 주요 현황과 최신 동향을 파악해 스팸예방 및 대응에 활용할 수 있다.

KISA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올해 3월부터 시범사업의 형태로 추진돼 왔으며, 그 동안 국내 KT와 미국 AT&T, 캐나다 벨 모빌리티, 프랑스 SFR가 참여해왔다.

이와 관련, KT는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0(MWC 2010)’에서 AT&T, 벨 모빌리티, SFR와 함께 모바일 스팸방지를 위한 공동의 플랫폼 구축을 위해 ‘GSMA 모바일 어뷰즈 리포팅 서비스(GSMA Mobile Abuse Reporting Service)’에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KT, “스팸 차단, 해외 이통사와 함께”>

당시 4개 글로벌 통신사는 3월 해당 프로그램을 시작해 하반기까지 지속하면서, 모바일 스팸의 차단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에 KISA와 해외 타 이통사들의 신규 참여에 따라 참여기관의 수가 총 7개로 확대됐으며, GSMA는 내년 중 프로젝트를 정식 사업화 해 더 많은 이통사 등에게 확대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한, 이용자가 수신한 스팸을 휴대전화 상에서 간단한 메뉴버튼 조작만으로 신고할 수 있는 KISA의 ‘간편신고 서비스’가 향후 GSMA의 ‘스팸신고 가이드라인’에 신고방식의 하나로 반영될 경우, 사실상의 국제표준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KISA는 내다봤다.

KISA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해외 유수 사업자들과 모바일 스팸 공동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확보하는 한편, 한국의 스팸방지 제도 및 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려 스팸대응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GSMA의 정보보호 책임자 제임스 모런(James Moran)은 “GSMA의 프로젝트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전세계 모바일 스팸 문제의 해결을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KISA가 정부기관으로서는 처음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ISA 서종렬 원장은 “이번 GSMA 프로젝트 참여는 KISA가 스팸신고방식에 대한 표준 마련 등 국제공조를 위한 논의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스팸대응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기관이 될 수 있도록 전문역량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는 이동통신 분야에서 규모와 영향력이 가장 큰 사업자 단체로, 219개국의 800여개 이통사 및 200여개 단말기 제조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동통신 산업의 트렌드 및 방향 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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