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모두 1억원의 상금을 내걸고 올해 처음 실시한 ‘안드로이드 앱 공모전’ 결과, 생활밀착형 애플리케이션이 절반을 넘고, 일반인 참여가 활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 출품작의 특징은 이용자가 일상 생활 중이나 이동 중에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생활밀착형 앱이 절반 이상(56%)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실제 최우수상을 비롯, 수상작 가운데 상당수도 이러한 유형의 어플로 분류된다. 생활에 유용한 어플이 선호된다는 것은 최근 SK텔레콤이 밝힌 자료에서도 드러난다.

SK텔레콤은 11일, 자사 T스토어 이용자 분석 결과를 통해 초기 엔터테인먼트 위주에서 생활편의 서비스로 어플 선호도가 변화, 현재 상위 10개 어플 중 생활/위치 카테고리가 6개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인들의 참여도가 높았던 것도 두드러진다. 이번 대회 수상 28개 팀 중 대학생이 주축인 팀이 11개, 개인 개발자가 8명으로 전문 개발업체 소속이 아닌 일반인들이 수상자 중 68%를 차지했다. 그마큼 일반인들의 앱 개발에 대한 관심이 늘고 개발 능력도 향상된 것이란 게 회사측 분석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교통정보 제공 어플 ‘하이로드(Hi road)’는 증강현실(AR)을 이용, 현재 위치에서 가장 편리한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어플이다.

이 어플 제작팀은 작품 기획 의도에 대해 “최근 공공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교통정보 앱들이 선보이고 있지만, 단순 정보 전달에 그쳐 아쉬움이 많았다”며, “스마트폰의 증강현실 기능을 이용해 이용자가 본인이 잘 모르는 장소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에 이어 금상을 차지한 어플은 이통사 멤버십 카드 할인 가맹점을 쉽게 찾아주는 ‘할인을 찾아서’와 근거리에 있는 연인/친구와 통화료 부담없이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맞고’ 두 가지다.

대학생 팀이 제작한 ‘할인을 찾아서’는 전국 이통사 멤버십 카드 할인 가맹점을 이용자 위치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어플로,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먹을 거리, 즐길 거리, 여가 거리)별로 주위의 이통사 할인 가맹점의 자세한 할인 정보, 찾아가는 길, 영업시간 등을 안내해 주는 위치기반 서비스다.

또 대학생과 직장인으로 이뤄진 팀이 개발한 ‘블루투스맞고’는 이용자가 모르는 랜덤유저(Random user) 대신 함께 있는 친구/연인과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 통신료 부담 없이 무료 고스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최우수상 4096만원, 금상 각각 1024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외 은상으로는 구글맵으로 지구를 여행하며 세계 각지의 아름답고 흥미로운 사진들을 감상하게 해주는 ‘지구앨범’, 위치기반 서비스와 무선네트워크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최적의 대중교통 경로를 찾아주는 ‘T내비(T-navi)’, 카드 사용 시 수신 SMS를 자동 분석해 지출 내역을 기록하고, 통계를 제공하는 ‘스윙머니’, 안드로이드폰 알림기능을 이용한 영어/한자 암기 ‘완벽한 암기’, SNS 기능을 포함한 여행정보 프로그램 ‘댄 트래블(Dan Travel)’이 차지했다.

동상 가운데는 쇼핑 도우미 어플인 ‘장-보고(Market Report)’와 휴대전화 분실시 원격으로 저장 메모리를 삭제할 수 있는 ‘리모폰’, 육아일기 작성 ‘아기수첩’, 가장 가까운 민간 개방 화장실을 알려주는 ‘서울해우소’, 번호변경 SMS 수신 시 기존 번호를 새 번호로 자동 변경해주는 ‘자동번호변경서비스’ 등이 주목할 만 하다.

한편,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의 오픈 소스 정책이 타 OS 대비 개발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만큼,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빠른 증가와 함께 이용자들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다양한 앱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2분기 내 출시하는 10종의 스마트폰 중 8종을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할 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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