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CTIA 2010’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업체 참여가 다소 줄었다고는 하지만, 관람객들은 전년에 비해 늘어났다는 게 현지 평가다.
올해도 삼성?LG전자, 모토로라, HTC, 교세라 등 다수 단말업체가 올해 전략폰을 비롯, 다수 휴대전화 신제품을 내놓았다. 특히 애플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활황과 관련, 안드로이드폰이 다수를 이뤄 하반기 열풍을 예고했다.
HTC는 최초 와이맥스(4G) 대응 안드로이드폰으로, 삼성전자는 최고급 스펙을 자랑하는 ‘갤럭시 S’,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폰 최초 무전기 기능 탑재 등으로 자사 기술력을 뽐냈다. 정작 구글과 애플은 전시회 참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글 OS(안드로이드)를 통해 아이폰과 경쟁하는 형국이다.
◆HTC, 최초 4G 안드로이드폰 ‘눈길’=스프린트와 대만 HTC는 3G/4G 지원 안드로이드 2.1 탑재 스마트폰 ‘HTC EVO 4G’를 출시, 큰 관심을 모았다. 와이맥스 대응으로 4G를 지원한다(스프린트는 와이맥스를 4G서비스로 통칭)는 이 단말은 올 여름 스프린트 넥스텔을 통해 정식 공급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
지금까지 스프린트는 삼성전자의 노트북 PC용 4G 카드 ‘몬디(Mondi)’로 와이맥스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와이맥스 탑재 휴대폰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
퀄컴의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4.3인치(해상도 800×480) 터치 스크린과 고화질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800만 화소 카메라 및 전면 13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3.5mm 헤드폰 잭,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지원한다. 메모리는 1GB. 크기와 무게는 각각 122×66×13mm, 170g이다.
구글 고글스(Google Goggles) 등 최신 구글 애플리케이션 및 스프린트 지도 정보 서비스 ‘스프린트 내비게이션(Sprint Navigation)’과 HTC 독자 UI ‘센스(Sense)’를 지원한다. 무선랜 액세스 포인트(AP)로도 이용 가능, 최대 8대 장비를 동시 연결할 수 있다. HDMI를 지원, 최대 720p의 영상과 슬라이드쇼 등의 외부 출력도 가능하다.
이용 가능한 통신방식은 3G(EVDO), 4G(WiMAX), Wi-Fi(IEEE 802.11b / g), 블루투스 2.1. HTC 등에 따르면, 와이맥스 속도는 상향 최대 1Mbps, 하향 10Mbps 이상(실제 3M~6Mbps)이다.
지난 2008년 9월, 볼티모어에서 와이맥스 서비스를 개시한 스프린트는 현재 미국 내 27개 지역에서 3000만 명 이상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말, 1억 2000만명의 이용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프린트에 따르면, LTE 같은 유력한 차세대 방식이 있지만, 먼저 상용 서비스가 가능한 와이맥스를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HTC는 ‘‘HTC EVO 4G’ 외 안드로이드 2.1 탑재 ‘HTC Legend’와 윈도 모바일 6.5 탑재 ‘HTC HD Mini’ ‘HTC HD2’ 등도 함께 전시했다.
◆삼성,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공개=삼성전자는 ‘CTIA’ 개막 첫날인 23일, ‘삼성 모바일 언팩트(Samsung Mobile Unpacked)’ 행사를 통해 자사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GT-I9000)’를 공개했다.
‘갤럭시 S’는 안드로이드 최신 OS인 2.1 버전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자체 개발한 초고속 1GHz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자동 초점과 웃는 얼굴 인식이 가능한 5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특히, 삼성 스마트폰으로는 처음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했다. 카메라로 주위 환경을 비추면 주변 정보가 화면 속에 나타나는 ‘레이어 리얼리티 브라우저(Layar Reality Browser)’에 한 층 강화된 글로벌 각 지역 ‘관심 정보(Point of Interests)’가 합쳐져 다양한 AR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자사 최고 TV 화질 기술을 휴대폰에 최적화한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 기술을 적용해 사진, 동영상, 인터넷, 전자책 등을 선명하고 생생한 HD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통합 메시징 서비스인 소셜허브(Social Hub)를 탑재, 휴대폰 주소록을 중심으로 구글, 야후, MSN, AOL 등 주요 포털의 이메일, 메신저 등을 실시간 사용할 수 있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주요 SNS를 통합해 업데이트 소식을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위젯 기능도 더했다.
이밖에 날씨, 뉴스, 주식, 스케줄 등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데일리 브리핑,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콘텐츠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올 셰어(All Share), 크래들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집에서 디지털 액자처럼 사용할 수 있는 홈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최근 기네스북 등재로 화제가 된 문자입력 방식 ‘스와이프(Swype)’ 기능을 제공한다.
무선통신은 GSM/GPRS/EDGE와 W-CDMA(HSDPA 7.2Mbps, HSUPA 5.76Mbps)에 대응하며, GPS, 블루투스, 무선랜(IEEE 802.11b/g/n)을 지원한다. 최대 32GB의 마이크로SD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크기와 무게 각각 64.2×122.4×9.9mm, 118g.
‘갤럭시 S’는 유럽과 미주, 호주, 아시아에서 5~6월경 발매될 것으로 전해졌다.
◆교세라, 안드로이드폰 ‘Zio’ 발표=교세라 미국법인인 ‘교세라 커뮤니케이션즈(Kyocera Communications)는 안드로이드폰 ‘지오 M6000 안드로이드(Zio M6000 Android)’를 발표했다. 2분기 미국 발매 예정. 해당 이통사는 스프린트가 유력하다는 분석.
안드로이드 1.6을 탑재한 ‘지오(Zio)’는 퀄컴 MSM7627(600MHz 구동)을 내장했으며, 26만 2000컬러 지원 3.5인치 와이드 VGA(480×800 픽셀), 26 만색 표시 TFT-LCD, 동영상에 대응하는 32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내비게이션 트랙볼, 홈 버튼 백 키, 메뉴 컨트롤, 검색 버튼을 배치했다. 문자 입력은 가상 키보드를 사용한다. 내장 가속 센서는 모든 응용 프로그램을 가로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30fps에서 재생 가능한 동영상 플레이어, 음성 다이얼, 음악 플레이어, 디지털 나침반, 풀 HTML 브라우저, A?GPS, 3.5mm 헤드폰 잭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마이크로SD 카드 최대 용량은 32GB. 내장 메모리는 512MB.
무선 통신은 CDMA2000 1xEV-DO 리비전(rev.) A 외, 와이파이(IEEE 802.11b/g), 스테레오 블루투스에 대응한다.. 캔디바 형태로 실버와 블랙의 디자인을 갖췄다. 크기와 무게는 각각 116×58.6×12.2㎜, 105g.
◆모토로라, ‘무전기 같은’ 안드로이드폰=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 탑재 휴대전화 최초로 PTT(Push-To-Talk) 기능을 탑재한 ‘모토로라 아이원(i1)’을 선보였다. 스프린트 넥스텔 전용 모델로 무선통신과 전화, 메시지, 데이터 통신 등 다기능을 1대 기기에서 쓸 수 있는 iDEN 기술을 채택했다.
탑재 안드로이드 OS 버전은 1.5. 3.1인치(320×480) 터치 스크린과 500만 화소 카메라, 와이파이, 오페라 미니 5 브라우저 등을 탑재했다. 최대 32GB의 마이크로SDHC 카드 슬롯을 장착했으며, 무선랜, 블루투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크기와 무게 각각 58×118×12.8mm, 131g.
PTT 기능 외, 공사현장 등의 이용을 상정해 방진, 내진 설계(MIL-STD-810F 규격)로 내구성을 강화했다. 멀티태스킹을 지원, 사용자는 PTT에서 이야기하면서 전자 메일 및 일정 등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올 여름, 스프린트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LG, 쿼티 메시징폰 ‘리마크’ 첫선=LG전자는 쿼티(QWERTY) 자판의 메시징폰 ‘리마크(Remarq, LG-LN240)’를 최초 공개했다. 이를 통해 북미 메시징폰 시장 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스프린트를 통해 출시될 예정인 ‘리마크’는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와 회사 이메일 계정의 푸시 이메일 기능을 갖췄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 키패드 면적을 최대로 키워 쿼티 사용성은 극대화 했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한 친환경 휴대폰이다.
LG전자는 또 자사 두번째 안드로이드폰 ‘LG-GT540’을 비롯,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엑스포(LG-GW820)’, 쿼티 키패드를 장착해 사용이 편리한 안드로이드폰 ‘LG-GW620’, 윈도 모바일 6.5 버전을 탑재한 ‘LG-GW550’ ‘LG-GM750’ 등 스마트폰들을 대거 전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