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가 스마트폰’ 봇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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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업체와 PC?인터넷업체 간 스마트폰 출시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올해 시장 선점을 위한 ‘저가 모델’ 공급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저가 스마트폰 경우, 스마트폰 대중화를 견인한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인피니언 등 칩 제조업체들이 저가형 플랫폼을 잇따라 선보이는 가운데, 노키아 등도 저가 스마트폰 출시 방침을 내놓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탑재 휴대전화의 저가 공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는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위한 새로운 엔트리 레벨 스마트폰 플랫폼 ‘XMM 6181’을 2분기 양산한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인피니언은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위한 새로운 엔트리 레벨 스마트폰 플랫폼 'XMM 6181'을 출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인피니언의 셀룰러 모뎀 기술을 활용한 ‘XMM 6181’은 고집적 시스템 솔루션으로 주요 멀티미디어 및 연결 기능을 갖추고도 도매 가격이 100~150달러(약 12만~17만원)인 저가 스마트폰 제작을 가능케 한다.

이 플랫폼은 셀룰러 SoC(시스템온칩)인 ‘X-GOLD 618’을 핵심으로 하며, 모노리식으로 통합된 ARM11, 비디오/그래픽/오디오 프로세싱을 위한 멀티미디어 가속화기, 5M픽셀 ISP(Image Signal Processor), 2G/3G 베이스밴드 기능과 전력 관리를 포함한다. 아울러 다중모드 다중대역 HSPA RF 트랜시버 솔루션인 SMARTi UE를 결합했다.

인피니언은 시장에서 검증된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gram) 다중모드 HSUPA(High Speed Uplink Packet Access) 모뎀의 강점과 초저가 솔루션 분야의 리더십에 기반, 이 같이 경쟁력 있는 엔트리 레벨 스마트폰 솔루션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XMM 6181’ 플랫폼은 현재 공급중으로, 2010년 2분기 양산 예정이다.

인피니언의 무선 솔루션 사업본부장인 웽 쿠안 탄(Weng Kuan Tan)씨는 “인피니언의 안드로이드 용 신형 엔트리 레벨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기능은 피처폰 같은 대중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다”며, “모바일 통화와 모바일 인터넷에 이어 엔트리 레벨 스마트폰은 다음 단계의 대중 커뮤니케이션인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ST에릭슨은 지난달 16일, 도매가격 기준 100유로(약 16만원) 이하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게 해 주는 안드로이드 지원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ST에릭슨이 개발한 ‘U6715’은 고집적?고전력 효율의 플랫폼으로서 일반 소비자들이 맞춤형 첨단 단말기를 값싸게 구입, 스마트폰 시장을 크게 넓힐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안드로이드 등 리눅스 기반 OS를 지원하는 이 플랫폼은 내비게이션, 웹 브라우징, 비디오 스트리밍, 이메일, 와이파이, 5백만 화소 카메라, 터치 스크린 등 스마트폰의 모든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최대 7.2Mbps 하향 속도의 HSPA 모뎀을 탑재했다.

아울러 이 플랫폼 기반 스마트폰은 1000mA 배터리가 장착돼 한번 충전으로 음악을 최대 40시간 재생할 수 있으며, 3G 네트워크 상에서 최장 7시간 통화가 가능하다. 대기 상태에서는 배터리 수명이 최대 25일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ST에릭슨은 자사 U6715 플랫폼 기반의 첫 상용 스마트폰이 2010년 상반기에 출시돼 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증가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세토(Marc Cetto) ST에릭슨 수석 부사장 겸 3G 멀티미디어 부문 총괄 책임자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너무 비싸 수요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U6715 플랫폼은 올해 스마트폰이 진정한 대중적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고 말했다.

이들 외 퀄컴과 대만의 미디어텍 등도 자사 칩 기반의 저가형 스마트폰 개발용 레퍼런스 디자인 개발에 주목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미디어텍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초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을 겨냥, 미디어텍 칩과 MS 윈도모바일 OS를 기반한 하드웨어 패키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미 저가 스마트폰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노키아가 2월 출시 예정인 저가 스마트폰 'C5'

노키아는 지난 2일(현지시각) 저가형 스마트폰인 ‘노키아 C5’를 발표했다. 유럽과 중동 등에서 2분기 출시 예정인 이 스마트폰의 판매가는 세금과 가입비 포함, 135유로(약 21만원).

두께 12㎜의 슬림 바형 단말기로 320만 화소의 2.2인치 카메라와 OS로 S60을 탑재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과 무료 오비맵스(Ovi Maps) 내비게이션, IM 기능 등을 갖췄다.

업계에서는 ‘C5’ 같은 엔트리 모델이 아이폰이나 블랙베리와 직접 경쟁할 수는 없겠지만, 적은 비용으로 이용자 데이터 활용을 이끌어내려는 사업자 입맛엔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저가 스마트폰과 사업자 정액제가 결합할 경우,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인터넷 이용이 급속히 확산될 것이란 게 이들 전망이다.

대만업체인 콴타 컴퓨터와 콤티바 테크놀로지가 각각 타이완 모바일(Taiwan Mobile)과 파 이스톤 텔레커뮤니케이션즈(Far EasTone Telecommunications)용으로 공급한 스마트폰 ‘TWM T1’과 ‘콤티바 T1(Commtiva T1)’도 저가 안드로이드폰으로 주목 받았다.

저가 스마트폰 개발 관련, 대만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콴타 컴퓨터가 타이완 모바일에 공급한 'TWM T1'(사진 왼쪽)과 콤티바 테크놀로지스가 파 이스턴을 통해 출시한 '콤티바 T1'

‘네트워크월드 ME’의 지난달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TWM T1’은 약정 없이 8990 대만달러(약 32만원), 1년 약정의 월 401 대만달러 요금제로는 4880 대만달러(약 17만원)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HTC 제품 가격의 약 절반 가량. 3.2인치 터치스크린과 3M픽셀 카메라를 탑재했다.

‘콤티바 T1’은 약정 없이 9990 대만달러(약 36만원). 3.2인치 터치스크린에 5M픽셀 카메라를 탑재했다.

파 이스턴 경우, 올해 4, 5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 지난해 대비 약 30% 이상의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엔트리 레벨 스마트폰의 경우, 2010년에서 2014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부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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