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IM뱅킹’이 뜬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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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부터 은행들이 가입자인증칩(USIM) 기반 모바일뱅킹 규격을 표준화함에 따라 USIM기반 모바일뱅킹이 이통사들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기대를 받고 있다.

USIM뱅킹은 지난 4월부터 SK텔레콤과 KTF 등 3G사업자들이 은행들과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그러나 USIM칩 하나에 1개의 은행만 사용할 수 있어 가입자 확산에 어려움을 겪어온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은행간 USIM뱅킹 서비스가 표준화 된다면, USIM칩 한 개에 여러은행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돼, 폭발적인 모바일뱅킹 확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통사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USIM뱅킹이 기존 무선 다운로드 방식의 버추얼머신(VM) 뱅킹과 다른 점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휴대폰만 갖다 대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은행별로 거래를 할 때 전용 IC칩을 뺏다 끼웠다 할 필요 없이 하나의 USIM칩으로 모든 은행거래가 가능하게 된다. 금융정보를 암호화해 현재 기술로는 위•변조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때문에 이통사들은 USIM뱅킹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가입자 락인(Lock0in)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동시에 무선인터넷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제’ 산적=그러나 이 같은 이통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산적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일단, 여러은행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있으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현금 카드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직접 은행마다 방문해 개인정보, 계좌정보 등을 USIM에 삽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거쳐야 한다.

또 USIM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1000원 정도의 월정액을 지불해야 한다. 증권서비스는 월정액 외에도 데이터 통화료 및 정보 이용료가 별도로 부과된다.

USIM칩 모두가 뱅킹을 지원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출시된 3G폰들은 USIM 용량이 작아 금융기능이 포팅되지 않았기 때문. 따라서 1만1000원 상당의 USIM뱅킹이 가능한 새로운 USIM칩셋을 구입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USIM뱅킹을 이용할 경우 이통사와 은행간 비용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USIM뱅킹이 이통사들에게는 많은 이익이 생길 수 있으나, 은행에게는 큰 메리트가 없는 게 사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USIM뱅킹 표준화에 동의는 했으나, 시스템 구축에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것에 비해 은행권이 실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미미한 편”이라며, “현재 이 문제를 놓고 이통사들과 비용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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