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새로운 ICT 혁신의 방향성과 관련, 기술 중심의 일방적인 공급 및 시장중심의 수요 충족이 근본적 한계에 봉착함에 따라 인간의 창의적 감성과 인지능력 융합에 친인간적 기술을 보완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지털 휴머니즘을 둘러싼 글로벌 ICT 혁신 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인문사회 지식기반의 ICT 혁신전략을 구축하고, 사회문화적 재구성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KISDI 정책연구(12-48)‘ICT 인문사회 혁신기반 구축
(Ⅰ) 총괄보고서’를 발간했다.
KISDI 미래융합연구실 이원태 연구위원(미래사회그룹장)은 이 보고서에서 ICT 확산에 따른 인간·사회변화 구조를 선행적·학제적으로 분석하고 ICT·인문사회 지식간의 융합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기술혁신에 대한 중장기 연구의 일차년도 결과를 종합·제시했다.
디지털 휴머니즘(digital humanism)을 둘러싼 글로벌 ICT 혁신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CT·인문사회융합 연구기반 형성은 물론, 인문사회 지식 기반의 ICT 혁신기반 구축이 시급하다.
이와 관련 KISDI는 이번 연구를 통해 ICT 인문사회 혁신기반 구축을 위한 6대 정책과제로 ▲ICT-인문사회 융합연구개발의 국가 전략적 체계화 ▲디지털 인문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인문사회지식 기반의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 ▲ICT 융합 R&D 과정에 대한 인문사회 전문가 참여 활성화 ▲인문기술 융합콘텐츠 개발 및 확산 ▲ICT-인문사회 융합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CT가 인간의 창의적 감성․인지능력과 융합하면서 앞으로 ICT 혁신의 성패는 인간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기술을 친인간적으로 보완해 혁신을 완성하는 데 달려 있게 됐다. 새로운 ICT 문화를 창출하는 초일류 혁신제품의 창조는 기술중심(technology push)의 일방적인 공급이나 시장중심(market pull)의 수요 충족만으로는 근본적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탈추격형․창조형 혁신에서는 기술 그 자체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기술이 사용․활용되는 시장․제도․생활방식의 사회문화적 재구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원태 미래사회그룹장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및 국민행복 실현을 위한 창의적 ICT 전략 마련에 기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중장기 연구개발의 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공공차원 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서 조차도 ICT 인문사회 융합연구 기반이 매우 취약하며, 사실상 개별연구자 중심의 단발적 연구프로젝트 외에는 지속적인 ICT 인문사회 융합연구를 전담하는 연구소를 가진 대학교육기관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문사회 지식 기반의 ICT융합 연구개발 전략이 단기적 정책현안 중심의 연구에서 미래정책을 창출하는 중장기 연구로, 개별 분과학 중심의 단편적 연구에서 기초·응용연구와 사회기반 조성 등 융합연구의 종합 패키지화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CT 인문사회 혁신기반 구축’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으로 KISDI가 2013년부터 수행하는 R&D과제로 ICT 인문사회 융합동향 조사분석, 디지털세대 중장기 연구, ICT 인문사회 학제간 연구, ICT 인문사회 연구포럼 등 4가지 세부주제로 구성돼 추진됐다.

출처: KISDI
KISDI는 이번 연구사업이 KISDI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정보제공 및 협업 가능한 ICT 인문사회 융합연구 체계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ICT와 인문사회 융합연구 프레임워크에 입각해 기초연구와 학제간 연구의 균형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했으며, ICT와 인문사회과학을 융합하는 기초 연구와 학제간 응용연구의 조화를 통해 중장기 연구의 틀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고 KISDI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