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사 제품에 대한 문제제기에 중국삼성이 발빠르게 공식사과했다. 사진은 중국삼성 홈페이지 캡처.
셀룰러뉴스 박세환 기자 =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중국관영 CCTV 보도와 관련, 공식 사과를 했다.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내 반응을 고려한 조치지만, 중국의 ‘외국기업 때리기’가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 현지법인은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공식 성명을 통해 “CCTV의 보도 내용을 중시하며 심각하게 반성하고 있다”며 “사업관리문제로 소비자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고 진정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CC TV가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하고 나선데 따른 ‘사과성명’이다. 해당 방송은 경제시사 프로그램인 ‘경제30분'(經濟半小時)의 집중 보도를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 제품들이 ‘내장 멀티미디어카드’의 결함에 의한 작동 중단과 애프터 서비스(A/S) 등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삼성은 이들 제품에 대해 무상수리 및 제품 교환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사과가 올해 초 늦장 A/S로 곤욕을 치룬 중국 애플의 사례를 감안, 신속히 이뤄졌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CCTV의 보도가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한 업계 선두 외국계 기업 때리기의 일환이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중국은 외국 기술에 대한 자국 기술의 보호 조치로 유명하며, 이제 자국 기업 보호에 적극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편 중국삼성은 해당 문제가 2012년 11월 30일 이전 생산된 제품에 한해 발생하며, 이후 생산된 제품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