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자료]2013 미래유망기술세미나(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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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박영서, 이하 KISTI)는 24일 서울 코엑스(COEX) 신관 3층 오디토리움에서 미래창조과학부의 후원 아래 ‘2013 미래유망기술세미나’를 개최한다.

2006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미래유망기술세미나는 KISTI가 선정한 미래유망기술을 발표하고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 성공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소통의 장이다. 매년 2000명 이상이 참석할 정도로 산·학·연 관계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자료 요약본.

1) “혁신으로 대한민국을 경영하라”-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김병도 학장

인류 경제 성장의 역사는 혁신의 역사이다. 혁신 없이는 경제가 성장할 수 없고, 혁신 없이는 인류를 빈곤에서 구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요즈음 이 진리를 잠시 잊고 있는 것 같다.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우린 성장보다 분배를, 혁신보다 경제민주화나 양극화 해소를 말한다.

경제민주화는 결코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 세계 어느 나라나 경제가 어려워질 때마다 경제민주화를 부르짖었다. 지난 수천 년 인류 경제 역사를 돌이켜 보면, 우린 대부분의 시간을 경제민주화, 규제, 평등과 같은 경제 정책으로 일관했고, 그 결과는 실패였다.

그러다 지난 200여 년 전부터 서구 유럽을 시작으로 인류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혁신 즉 성장 정책을 채택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오늘날 선진국이 누리고 있는 물질적 풍요이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경제민주화와 같은 포퓰리즘적 정책을 버리고, 두려워하지 말고 성장, 즉 혁신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혁신하려는 의지로 충만하도록 하려면 다음 세 가지를 해야 한다. 첫째, 혁신하는 사람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 줘야 한다. 인간은 인센티브에 따라 움직이는 동물이다. 보상이 없는데 누가 열심히 일하겠는가?

둘째, 규제를 최대한 풀고 자유를 줘야 혁신가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인류의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위인들의 공통점은 모두 자유의지로 혁신행위를 수행했다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혁신이 충만한 사회를 만들려면, 우리 모두가 혁신가, 즉 유능한 사람을 존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혁신 행위가 존경을 받지 못한다면 누가 공개적으로 혁신하려 하겠는가.

위 세 가지 요소 중 존경이 가장 얻기 어려운 요소이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대부분 선진국들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걱정이 많다.

존경 문제는 혁신가 자신이 해결할 수밖에 없다. 혁신가는 자신의 노력으로 이룬 혁신의 전리품 중 상당 부분을 국민에게 환원하지 않는 한 존경 문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나 워런 버빗 같은 혁신가가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한 것은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사례이다.

2) 창조 경제와 통섭형 인재-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창조 경제의 모호함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특히 정부 부처의 수장들의 생각과 이해가 천양지차인 것 같아 그걸 바라보는 국민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창조의 ‘비롯할 창(創)’은 “칼(刀)로 상처를 내다(倉)”라는 뜻을 지닌 글자이다. 가지런히 정돈된 틀에서는 창조적인 해법이 나오기 어렵다. 기존 질서의 휘장을 찢고 걷어내야 비로소 창조의 헛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복잡계 이론에 따르면 기발한 아이디어는 주로 혼돈의 가장자리에서 나온다. 정연과 혼돈의 경계, 그것도 혼돈 쪽 언덕에서 창조의 흙먼지가 이는 법이다.

1980년대 초 일본의 한 보안경비회사는 종종 현상금 1000만원 정도를 걸고 사원들에게 업무 개선의 아이디어를 내라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가 홀연 상금을 100배 즉 10억원으로 올리고 미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그랬더니 그 동안 아이디어를 찾는답시고 책상 앞에 앉아 인터넷이나 뒤지던 사원들이 갑자기 대학 시절 지도교수를 찾아 뵙고, 퇴근 후에는 집집마다 가족회의가 열리며 전국의 술집은 브레인스토밍 모임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단다. 단돈 10억원의 떡밥에 일본 열도 전체가 들썩였다.

나는 창조 경제의 모호함과 불안함이 바로 창조의 불씨를 지피리라 생각한다. 정부가 나서서 가지런히 설명해주고 모두가 그 지침에 따라 경제 활동을 하면 그건 이미 창조 경제가 아니라 관치 경제 또는 종복 경제(從僕經濟)이다. 장관들이 버벅거리는 덕에 5천만 국민이 덤벼들었다. 제발 완장 두르고 진두지휘하지 마시라. 창조 생태계에 확실한 떡밥만 던져주고 저만치 물러서서 5천만 두뇌가 만들어내는 집단지성의 불꽃놀이를 지켜보시라.

창조 경제 시대에 요구되는 가장 큰 덕목은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한 울타리 안에서 지지고 볶을 때보다 담을 넘나들 때 훨씬 크고 화려하게 피어난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는 그저 한 우물만 파는 20세기형 인재가 아니라 21세기에 걸맞은 통섭형 인재이다. 담을 넘어온 이웃집 덩굴장미가 더 붉은 법이다.

3) 모두를 위한 기술, 내일을 위한 초협력- 송정희 KT 부사장

>제조에서 스마트 혁명으로 인한 변화

무인자동차 자체로는 편의성이나 교통상황 개선 정도의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지만, 또다른 서비스에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무인자동차가 융합하게 된다면 자동차 소유나 소비 패턴 자체를 바꾸는 혁명적인 일이 될 것이다.

>유통에서 스마트 혁명으로 인한 변화

제조 뿐만 아니라 유통에서도 수많은 상품들의 트렌드를 분석하여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이런 데이터 처리 기술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된다면 어린 고등학생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창업을 할 수 있는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스마트 혁명을 위한 kt의 노력

그러나 아직은 데이터 처리는 고비용의 빅인프라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모두를 위한 기술이 되기에는 장벽이 있다. kt는 모두가 스마트 혁명의 수혜자로서 공정한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를 통해 빅데이터 보편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4) 마이닝 마인드(Mining Minds) 빅데이터, 욕망을 읽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인간의 행동은 특정한 콘텍스트에서 이루어지고, 습관화된 일상 속에는 욕망이 내재되어 있다.

소셜 빅 데이터라는 자발적으로 써진 무수한 일상의 기록 속에 담겨있는 의미를 읽는 시도를 공유한다.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치화하는 기법을 통해, 오랜 기간 대량으로 축적 되어 온 자료들을 분석하여 보다 설득력 있게 변화를 묘사하고, 이를 토대로 앞으로의 경향을 예측하는 시도와 사례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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