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부터 우체국에서도 알뜰폰을 구입할 수 있다. 사진은 우본 홍보전단.
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알뜰폰(MVNO)의 우체국 판매가 시작된다. 지난 24일 출범한 알뜰폰 이익단체인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협회)’ 출범과 함께 알뜰폰 활성화에 기여할 지 주목된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통신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을 27일부터 전국 주요 226개 우체국에서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까운 거리에 매장이 없어 가입이 어려웠던 불편함이 상당히 해소되고 저렴한 요금으로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우본은 내다봤다.
우체국 알뜰폰은 ‘국민 통신비 부담 줄이기’와 ‘중소기업 희망 사다리 구축’ 국정과제 실천의 일환으로 미래창조과학부와 우정사업본부, 알뜰폰협회, 중소알뜰폰사업자가 공동추진해 지난 5월 처음 발표된 바 있다.
이번에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알뜰한 요금제와 단말기로 중소사업자의 상품을 우체국 창구에서 대신 판매해주는 방식이다. 알뜰폰 가입은 우체국을 방문해 전담직원과 상담 후 가입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단말기는 가입이 확정되면 우체국택배를 통해 배달되고, 개통 등은 가입된 사업자와 진행하면 된다.
알뜰폰 사업자는 총 6곳으로 스페이스네트·머천드코리아가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에넥스텔레콤·에버그린모바일이 KT올레 통신망을, 아이즈비전·유티컴즈가 SKT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말기는 피처폰 8종, 3G 스마트폰 2종, 롱텀에볼루션(LTE)폰 7종으로 총 17종이다.
요금제는 선불 5종, 후불 13종(약정 7종 포함) 총 18종으로 구성됐다. 선불 요금제는 기본료가 약1만원으로 요금은 음성통화시 초당 1.5~2.3원이다. 후불 요금제는 기본료가 1500원~5만5000원이며 음성통화 요금은 초당 1.5~1.8원이다.
우본에 따르면, 알뜰폰은 초당 0.3원이 저렴한 음성통화로 월 100분 이용 시 1만원 저렴해, 평균 약 30%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약정요금제도 이용할 수 있으며, 호환여부에 따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단말기로도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입비는 알뜰폰 저변 확대를 위해 무료다. 피처폰은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고, 연내에는 카드로도 구매가 가능해진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서 알뜰폰을 판매함에 따라 가계 통신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체국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우체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