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뉴스 김종한 기자 = 카카오톡의 PC버전 출시가 현재 네이트온이 강자로 군림하는 PC 메신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세티즌 설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1.4%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최대 모바일 포털 세티즌(대표 황규원)이 자사 사이트(www.cetizen.com)에서 지난 5월 30일 부터 6월 6일까지 실시한 ‘스마트폰 메신저의 PC시장 진출! 당신의 선택은?’이란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는 카카오톡의 PC시장 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세티즌 회원을 대상으로 총 1304명이 응답한 이번 설문조사의 응답자 중 81.5%(1,063명)가 PC메신저 보다 스마트폰 메신저를 많이 사용한다고 밝혔으며, 14.5%(189명)이 PC메신저를 주로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회원이 전체의 87%(1,134명)로 압도적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다음의 ‘마이피플’ 3%(39명), 일반 문자메시지가 2.1%(27명)으로 나타났다. PC메신저의 대명사로 불리는 네이트온의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UC’는 1.6%(21명)로 모바일 시장에서는 강자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현재 사용중인 메신저 선택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요인은 ‘주변사람들과 함께 사용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85.9%(1120명)가 이렇게 답했다. 모바일 메신저 초기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카카오톡 사용자가 가장 많은 것 또한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그 뒤를 이어 ‘문자메시지 및 파일 공유가 무료’가 37.7%(491명),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공유 편리’ 33.3%(434명) 순으로 나타났다. 무제한 데이터 시대의 메신저 역할은 단순히 문자, 이모티콘 전송이 아니라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대다수의 모바일 메신저가 PC메신저 시장에 진출했다. 모바일 메신저와 PC메신저를 하나로 결합해 사용하게 된다면, 모바일과 PC메신저와의 메시지 동기화를 38.7%(504표) 가장 반겼으며, 모바일과 PC메신저의 구분이 없어지는 점이 37.1%(484표)로 그 뒤를 이었다.
PC와 모바일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져 콘텐츠 이동이 원활해지며, 주소록과 인맥관리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카카오톡이 곧 PC용 메신저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과 관련, PC메신저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네이트온과의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이에 설문 응답 회원의 91.4%(1192명)가 PC메신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큰 영향을 줄 것이다. 70.5%, 약간 영향을 줄 것이다. 20.9%)
이와 관련 세티즌 관계자는 “모바일 메신저의 가장 큰 장점인 휴대성으로 PC메신저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모바일 메신저의 기능이 PC메신저가 갖고 있는 다양한 기능과 차이가 없어질 때 그 경계는 허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티즌은 카카오톡 PC버전 베타 서비스 리뷰를 진행했다. 세티즌 리뷰사이트 (http://review.cetizen.com/5401/view/23/5402/rview/special)에서 베타 버전의 기능 및 해결과제를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