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눈독 ‘스마트시계’는 플랫폼?

      구글 눈독 ‘스마트시계’는 플랫폼?에 댓글 닫힘

최근 구글 개발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마트 시계(Smart Watch)’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기존 시계와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시계에 통신과 컴퓨팅 기능이 결합된 스마트 시계는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통화 발신자 표시나 문자, 일정,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와 이메일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와 함께 뮤직 플레이어, 문자보내기, 전화걸기 등의 기능을 스마트 시계에서 처리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구글도 스마트 시계에 대한 특허를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져 스마트 시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출시된 스마트 시계로는 소니 스마트워치(Sony SmartWatch), 모토로라 모토액티브(Motorola MOTOATCV), 이탈리아 기업 아임 SpA(i’m SpA)의 아임워치(i’m Watch), 국내 기업 이담정보통신의 폴엑스(Polex) 등이 있다. 개인으로부터 개발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스마트 시계 개발 계획과 시제품 소개 자료만으로 한 달여 만에 1000만 달러를 조달함으로써 업계의 선풍을 일으킨 페블(Pebble)은 내년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국제협력연구실 공영일 부연구위원은 16일 ‘방송통신정책(제24권19호)에 실린 ‘동향: 스마트 시계(Smart Watch)의 확산과 전망’에서 스마트 시계가 플랫폼 성격을 가진다는 점에서 기존 시계와 차별된다고 밝혔다.

출처: KISDI

이에 따르면, 아임와치, 페블의 경우 제3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적인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공개를 통해 이들 시계에 탑재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유인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 시계가 사실상 스마트폰과 태블릿 같은 플랫폼 제품이며, 제3 개발자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의 가치를 부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는 게 공 위원의 주장이다. 결국 스마트 시계는 전자제품의 연장선에서에 정보단말 생산부문의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스마트 시계는 기존 시계가 가지고 있는 패션 소품과 명품으로서의 기능, 스마트폰과 달리 디자인이 다른 복수의 스마트 시계를 한 명의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으며, 높은 가격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기술적 관점에서 스마트 시계는 정보 수집기, 정보 표시기, 전자기기 제어기, 통신 기기의 특성을 가진다. 향후에는 스마트폰과 연결된 각종 가전 기기, 홈네트워킹 기기(조명, 보일러, 가스밸브, 다리미 등), 스마트 카 등을 스마트 시계를 통해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 위원은 나아가 장기적으로 스마트 시계는 직접 이동통신망에 접속해 전화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지갑 사업을 추진하는 유력한 수단이 되면서 수요자 측면에서는 스마트 시계가 줄 수 있는 편의성, 앱스토어를 통해 공급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활용가치 증가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공 위원은 상대적으로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과 이로 인한 잦은 충전의 불편, 디스플레이 크기의 제약에 따른 문자입력 어려움, 정보(문자, SNS, 알림 등) 과잉 노출에 따른 피로감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했다.

(Visited 49 times, 1 visit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