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부터 지상파 디지털 HD방송 전송이 중단됐다. 지상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SD방송을 포함, 전면중단도 불사하겠다는 게 케이블측 입장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8일, 지상파3사가 합의서 작성을 거부함에 따라 협상이 무산돼 이날 오후 2시부터 지상파 디지털 HD방송(8VSB 신호) 전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디지털케이블TV 가입고객들에게는 아날로그 방송을 일반화질로 화면을 대체해 보내고 있다.

케이블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지상파재전송 분쟁 관련 지상파측이 합의 의사를 밝혀 극적 타결이 예상됐지만 정작 지상파 3사가 합의서 작성을 거부함에 따라 협상이 무산됐다.

케이블TV방송사(SO)협의회는 지상파측과 구두 합의한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지난 25일 지상파 3사에 발송해 오늘까지 합의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했지만, 회신 요구 시한인 정오를 넘겼지만 지상파측 반응이 업었다고 전했다.

지상파측의 합의의사가 없다는 것을 최종 확인함에 따라 케이블TV비상대책위원회는 시청자 대상 안내자막 고지 후 오후 2시부터 지상파 디지털 HD방송 전송을 중단한 상태다.

이후 지상파측 무대응이 계속될 경우, 내달 중 SD방송을 포함 ‘전면 송출 중단’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협회측은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케이블 전송 안해도 광고수익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지상파 입장인데, 실제 그런지 방송 중단으로 확인해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측은 “케이블TV는 협상을 위해 양보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지만, 지상파측이 구두합의 내용조차 이행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협상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