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메신저(IM)와 인터넷전화의 모바일 이용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SMS와 음성통화 이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스마트폰 가입 비율 중 여성이 남성을 처음 추월했으며, ‘55요금제’ 가입비율은 50%에 육박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3차 스마트폰이용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10일간 만 12-59세 스마트폰 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현황 ▲모바일앱 이용현황 ▲스마트폰 전용 정액요금제 이용현황 ▲스마트폰을 통한 인스턴트 메세지 이용현황 등을 조사했다.
이번 3차 조사 이전, 방통위는 지난해 7월과 지난 1월 제 1, 2차 스마트폰 이용 실태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76.9%가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 중 41.0%는 ‘모바일 IM 이용 후 스마트폰 문자메시지(SMS) 이용량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또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7명은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모바일 인터넷전화 이용 후 13.9%가 스마트폰 음성통화 이용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스마트폰 이용자의 과반수가 남성이었던 1, 2차 조사와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 스마트폰 이용자가 52.9%인 것으로 나타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 이용이 더욱 대중화된 결과라는 게 방통위 분석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지 6개월 이내인 ‘신규 스마트폰 이용자’ 비율은 47.6%에 달했다.
지난해와 달리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5만 5000원 요금제 이용자가 44.4%로 증가했다. 1, 2차 조사에서는 기본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35,000원(1차 40.4%) 또는 45,000원 요금제(2차 34.4%) 이용이 많았다. 스마트폰 전용 정액요금제 이용자는 93.3%로 1차 대비 18.0%p 늘었다.
스마트폰 선택 기준으로는 10명 중 6명이 현재 이용 중인 스마트폰 선택 시 ‘디자인 및 크기(60.7%)’를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화면크기 및 화질(50.9%)’, ‘운영체제(OS)(45.1%)’, ‘단말기 가격(43.8%)’ 등의 순이었다.
스마트폰 서비스 이용 행태는 ‘달력?일정관리(85.3%)’ 서비스 이용이 가장 많았던 지난 2차 조사와 달리, 이번 조사 결과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검색 또는 일반적인 웹서핑(88.0%)’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알람, 시계(85.4%)’, ‘음악 듣기(80.5%)’, ‘채팅ㆍ메신저(79.6%)’, ‘달력, 일정관리(78.2%)’, ‘게임ㆍ오락(70.4%)’, ‘지도서비스(70.4%)’ 등 다양한 스마트폰 서비스를 이용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이용자의 91.2%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했으며, 이중 87.3%가 하루 1회 이상 인터넷을 사용했다. 이는 지난 조사(1차 71.5%, 2차 71.0%)에 비해 약 16%p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일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75.7분으로, 1차 대비 16.3분, 2차 대비 17.5분 많았다.
모바일앱 다운로드 이용자도 꾸준히 증가, 최근 1개월 이내 모바일앱을 내려받은 경험이 있는 스마트폰 이용자는 76.6%로, 1차(66.0%)와 2차(69.5%) 대비 각각 10.6%p와 7.1%p 늘었다. 또한, 유료모바일 구입 시 월평균 5천원 이상 지출하는 경우는 38.1%인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을 통한 SNS 이용도 크게 늘어 이용자의 87.1%가 이를 사용했으며, 일평균 SNS 이용 시간은 1.9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한 SNS 유형별 경험자는 커뮤니티가 72.7%, 마이크로블로그(66.4%), 미니홈피(59.4%) 등의 순이었다.
스마트폰 광고 유형 중 ‘배너광고’를 접하거나 내용을 확인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각각 53.5%, 27.8%). 다음으로 ‘검색광고(접한 경험 43.5%, 내용 확인 경험 21.5%)’, ‘메시지광고(접한 경험 39.4%, 내용 확인 경험 21.1%)’ 등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이용이 늘면서 전자책 등 여타 단말 쓰임새도 줄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83.5%가 스마트폰 이용 후 전자책 단말기를 이전보다 덜 사용하거나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PMP(80.5%)와 게임기(79.2%) 이용이 줄어들거나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반면, 스마트패드(25.1%)는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방통위는 매년 2회 스마트폰이용실태조사를 실시해 급격히 변화하는 스마트폰 이용 환경 및 행태를 지속적으로 파악, 기초자료를 충실히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제3차 스마트폰이용실태조사’ 전문은 ‘스마트모바일앱센터’(www.smac.kr) 또는 ‘인터넷통계정보검색시스템’(isis.kisa.or.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