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탭 베끼기 ‘이번엔 스마트케이스?’

애플로부터 ‘카피캣’이란 비난을 들으며, 현재 특허분쟁 중인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10.1 발표 하루 전 또다른 베끼기 논란에 빠졌다. 이번 논란의 대상은 ‘스마트 케이스’로 나인투맥 등 외신들이 이를 문제 삼으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나인투맥(9to5mac.com), 엔가젯 등 해외 IT 온라인매체들이 18일(현지시각) 전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공식 액세서리 공급업체인 애니모드(대표 김상용,?www.anymode.net)가 공개한 갤럭시탭10.1 ‘스마트 케이스’가 아이패드2 ‘스마트 커버’와 흡사, 논란을 낳고 있다.

이들 외신들은 삼성전자의 베끼기 전략이 도를 넘어섰다며, 애니모드 제품과 애플 제품은 형태와 기능은 물론, 홍보 사진조차 흡사하다는 데서 삼성전자를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애플이 아이패드2 출시와 함께 공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 스마트커버와 애니모드 제품은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일부 외신은 ‘똑같다’는 표현도 사용하고?있다.

사진 위 애니모드 '스마트 케이스', 아래 애플 '스마트 커버'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이 제품이 삼성전자의 인증을 거친 제품이라고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공개된 사진에는 ‘Designed for SAMSUNG mobile’이라는 인증마크가 뚜렷하다.

일부 외신에서는 애니모드 사장이 이건희 회장의 친인척(조카)이라는 점까지 부각하면서 삼성전자 비도덕성을 공박하고 나서는 실정이다.

사진 위 애니모드 '스마트 케이스', 아래 애플 '스마트 커버'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의 인증을 내준 적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사 블로그(samsungtomorrow.com)에 게재된 자사 입장을 소개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애니모드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애니모드가 임의로 자신의 판매사이트에 게재를 한 것”이라며, “현재 관련 제품 실판매는 중지된 상태로, 앞으로 인증 역시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samsungtomorrow.com) 역시 같은 해명을 게재했다.

현재 이 제품은 애니모드 판매 사이트에서 삭제된 상태로, 다른 형태의 갤럭시탭10.1 케이스가 소개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 반응은 ‘놀랍다’는 것이다. 실제 19일자 트위터를 통해 이를 소개한 몇몇 글들에서는 ‘잘못된 정보’라며, 실제 삼성전자의 발빠른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