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통3사 스마트폰 음성통화품질 측정 결과, 스마트폰 간 통화성공률이 일반폰보다 낮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KT가 동일한 망내 스마트폰 종류에 따라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3G 음성전화 서비스 경우, 이통사 모두 양호했으며, 3G 영상서비스는 SKT와 KT가 ‘양호’한 반면, LG유플러스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측정 결과, 각각 3G망의 4~5배, 2~3배 이상 높은 속도를 보였다.
2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스마트폰 음성통화품질 측정결과’와 ‘2010년 방송통신서비스 품질 평가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간 음성통화성공률은 97.6%로, 일반폰 간 통화성공률(98.7%)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별로는 동일한 망내에서 스마트폰 종류에 따라 KT가 1.0%의 차이를 보여, SK텔레콤(0.4%), LG유플러스(0.3%)보다 많은 차이를 보였다.
방통위 이용자보호국 이용자보호과 이재범 과장은 25일 브리핑에서 1% 차이가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질문에 “100번 통화에서 1번 실패한다는 것”이라며, “이 정도면 일반인들이 통화품질의 차이를 느낄 정도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기존 비공개로 진행됐던 품질 조사와는 달리, 이번 스마트폰 경우, 측정 장소와 시간모두를 공개해 사업자가 제 기량을 다 발휘한 상태에서 실시했다는 게 큰 차이”라며, “순서 정하려고 한 게 아니기 때문에 단말 정보도 안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품질저하 원인으로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단말기 문제 모두를 확인했으며, 특히 측정호 총 4만 4202호 중 통화접속이 실패하거나 접속 후 단절된 854호 가운데 43.7%가 네트워크 문제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3G(WCDMA) 음성전화 서비스 경우, CDMA 시스템을 이용하는 LG유플러스를 제외, SKT와 KT 모두 전체 평균 99% 이상으로 ‘양호’했으며, 3G 영상전화 서비스는 SKT와 KT가 통화성공률 99% 이상으로 ‘양호’했지만, LG유플러스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통3사의 3G 데이터 전송속도는 자사망 구간에서 전체 평균 1.74Mbps, 전구간에서는 전체 평균 1.42Mbps 속도로 이용할 수 있었다. 반면, 전구간 웹서핑 시간은 전체 평균이 9.1초로 국제 표준 권고 4초 이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웹서핑 시간이 국제표준에 비해 못 미치는 이유는 텍스트 위주 홈페이지를 구축한 해외 사례와 달리, 국내 홈페이지가 그래픽 등이 많아 무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원활한 웹서핑이나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최소속도(312Kbps)에 못 미치는 품질미흡지역은 KT 4개, LG유플러스 3개 지역인 반면, SKT는 없었다.
이통3사 와이파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자사망 구간에서 9.59Mbps, 전구간 6.76Mbps로 3G망 속도보다 4~5배 이상 높았다. 와이브로 역시 자사망 6.5Mbps, 전구간 4.18Mbps로 3G망 대비 2~3배 이상 빨랐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 후속조치로 이번 품질미흡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이용자가 체감하는 통신품질이 평가에 반영되도록 평가방법 등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품질평가는 ▲스마트폰 음성통화 ▲3G 이동전화 ▲3G 데이터 ▲와이파이 ▲와이브로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융합서비스(IPTV)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 스마트폰은 각 이통사별로 작년 11월말 기준 가입자가 많은 2모델이 선정됐다. SKT 경우, 갤럭시A와 갤럭시S, KT는 아이폰4와 옵티머스원, LG유플러스는 옵티머스원과 갤럭시U가 그 대상이었다.
총 16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스마트폰, 3G 이동전화, 인터넷전화)와 한국정보화진흥원(초고속인터넷, 3G데이터, 와이파이, 와이브로, IPTV)에서 수행했다.
이번 품질평가 결과는 이용자 보호 관련 중요 정보가 게시되는 방통위 주관 웹사이트 ‘와이즈유저(www.wiseuser.go.kr)에 게시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