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대청소를 하는 것처럼, 4월 기존 휴대폰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도 많다. 피처폰에 물렸든, 기존 스마트폰에 질렸든, 새 기분으로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고 싶은 요즘이다.
어떻게 골라야 더 싼 스마트폰을, 그것도 최신 제품으로 살 수 있을까. 발품도 팔아보고, 인터넷도 뒤져보지만 마땅한 해답은 찾을 수 없다. 좀 더 기다리자, 포기하기 일쑤다.
지금 스마트폰 교체를 기대한다면, 어떤 제품이 좋을까. 내가 생각하고 있는 가격으로는 어떤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을까. 국내 최대 모바일 포털 세티즌의 쇼핑몰(http://mall.cetizen.com/home/mobizen)을 통해 167일 현재, 시판중인 스마트폰 ‘판가’를 알아봤다.
참고로, 단말 구입 시 각 이통사별로 ‘할인율’이라는 게 있다. 이통사 보조금으로, SK텔레콤은 단말할인과 기간할인, KT는 여기에 요금할인이 더해지며, 고가 요금제일수록 할인율이 높아 그만큼 단말을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비싸게 쓰는 만큼, 단말 가격 혜택을 더 주는 셈이다.(이하, 구매자는 ‘월청구액’을 눈여겨 보면 된다.)
우선 추천 스마트폰으로는 최신 기종 위주로 SK텔레콤과 KT가 모두 출시한 ‘구글 넥서스S’(삼성전자), ‘아트릭스’(모토로라)와 KT?LG유플러스가 내놓은 ‘베가X’(팬택), LG유플러스의 ‘갤럭시 네오’(삼성전자), SK텔레콤의 ‘갤럭시 에이스’(삼성전자) 등이 있다.
이 중 이달 초 KT와 SK텔레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모토로라 ‘아트릭스(MB861/MB860)’는 고사양 스마트폰임에도 불구, 이통사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비교적 저가로 나와 관심이 높다. 특히 KT가 보다 공격적이다. <관련기사: 모토 ‘아트릭스’ SKT 탈피 ‘뜰까?’>
KT 경우, 신규 2년 약정시 45요금제(i라이트)는 10만 160원, 55요금제(i밸류)는 4만 7360원에 실구매할 수 있다. 실제 이용자가 매달 지불하게 되는 월 청구액(실제 고객 지불 금액)은 각각 월 4만 9173원, 5만 6973원(부가세 별도. 이하 같다)이다.
SK텔레콤은 55요금제(올인원550)와 65요금제(올인원65) 각각 실구매가 2만 7200원, 2만 5600원으로, 월청구액은 월 5만 6133원, 6만 3933원이다.
월 기본료 5만 5000원인 55요금제를 놓고 보면, KT 월청구액이 5만 6973원인 데 비해, SKT는 5만 6133원으로 다소 싸다. 그러나 KT 경우, 패키지로 함께 제공되는 멀티미디어 독을 SKT는 별도 구매해야 한다.
아울러 KT는 가입비(24,000원)와 채권료(5,500원), 유심(30,000원)이 면제되는 ‘3무(無) 조건’으로, 가입비(39,600원)와 유심(9,900원) 분납인 SK텔레콤에 비해 더 낫다.
아트릭스 만큼 요즘 CF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넥서스S도 추천 스마트폰에 포함됐다. 제조만 삼성전자가 맡았다는 두번째 ‘구글폰’이다. 이 제품 또한 KT 마케팅이 더 공격적이다.<관련기사: 넥서스S ‘진저브레드?NFC’ 눈길>
일단 단말할인과 요금할인 등 보조금을 제한 ‘할부원금’에서 KT(SHW-M200K)는 45만원으로, SKT(SHW-M200S) 62만 2000원보다 훨씬 싸게 나왔다. KT 경우, 45요금제와 55요금제 각각 실구매가는 -9만 9840원, -15만 2640원으로 월청구액은 월 4만 840원, 4만 8640원이다. 역시 가입비/채권료/유심 면제 조건이다.(실구매가가 ‘-‘인 경우는, 해당요금제 선택 시 이통사 할인폭이 단말 가격보다 더 큰 경우를 말한다)
SKT 넥서스S는 55요금제와 65요금제로 실구매가 0원, -5만 2800원이다. 월청구액은 각각 5만 5000원, 6만 2800원이다. 가입비와 유심 분납이다.
KT와 LG유플러스 모델로 ‘베가X’도 주목 대상이다.<관련기사: 팬택 “‘베가X’ 경쟁상대는 PC”> KT(IM-A710K) 경우, 45?55요금제로 각각 실구매가는 -6만 9870원, -12만 2640원이며, 월청구액은 4만 2090원, 4만 9890원이다. 역시 3무 조건.
LG유플러스(IM-A720L) 할부원금은 28만 8000원으로, KT 48만원보다 훨씬 낮게 책정돼 있다. USIM 호환이 안되는 LG유플러스 특성 상 스마트폰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다는 게 세티즌 쇼핑몰 관계자 설명이다.
그렇지만, 할인율이 LG유플러스가 크게 낮아 실제 구매 시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 55요금제(OZ스마트55)와 65요금제(OZ스마트65) 각각 실구매가는 -21만 6000원, -5만 2000원으로 월청구액은 4만 6000원, 5만 4000원이다. 가입비/채권료 면제 조건이다.
LG유플러스 스마트폰으로 가장 최근 나온 ‘갤럭시 네오(SHW-M220L)’도 판매 규모가 주목된다.<관련기사: 삼성-LG U+, ‘갤럭시 네오’ 출시> 45?55요금제 기준 실구매가 각각 -33만 6000원, -40만 8000원으로 월청구액이 3만 1000원, 3만 8000원이다. 할부원금은 9만 6000원이다.
15일부터 판매되는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아크(XPERIA arc)’ 출고가는 당초 84만 7000원으로 공개됐다가 직후 80만 3000원으로 정정됐다. <관련기사: 소니에릭슨 “당분간 SKT 주력”> 이 제품은 그러나 15일 현재, 온라인 판매가 금지된 상태다.
참고로 세티즌 쇼핑몰 기준, 월기본료보다 더 저렴한 월청구액인 단말 경우, 여기저기 온/오프라인을 돌며 발품?손품을 팔면 35요금제로 ‘단말 0원’인 제품들이 다수다. 각 유통 접점별 판매정책이 다른 데 따른 것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SKT가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 에이스(SHW-M240S)’. 갤럭시 시리즈 중 대표적인 보급형 제품으로, 35요금제에 ‘단말 0원’ 구입이 가능하다.
이외 다소 철 지난 제품이긴 하지만, 여전히 쓸만하다고 호평 받는 몇몇 스마트폰들 역시 이용자들 사이에서 다수 추천 제품으로 오르고 있다. 아이폰3GS와 아이폰4, 갤럭시S 등의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달 말로 예정된 삼성전자 ‘갤럭시SⅡ’ 출시 전후, 또 한번 이들 스마트폰 가격이 요동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제품은 진저브레드와 1.2GHz 삼성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DMB와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 등을 지원한다. 베젤(화면 테두리)을 최소화, 4.3인치로 키운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도 돋보인다. 두께 8.89mm(SKT?KT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