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이폰 독점 공급이 깨지면서 사용자 혜택이 AS 부문에서 본격 확대되고 있다. 후발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아이폰 AS’ 맞대응에 나선 결과다.
당장 새 아이폰 교환이 기존 ‘당일’에서 최대 14일(KT)로 늘어난다. SK텔레콤은 ‘프리미엄 AS’정책을 통해 이를 7일로 확대키로 한 바 있다.
KT는 7일 판매용 신제품 교환기일을 14일로 확대하는 등 자사 아이폰 A/S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달 14일부터 적용된다.
지금까지 교환은 구매 당일에 한했으며, 구매일 이후 2일부터 14일 이내 불량일 경우 리퍼폰으로 교환해줬다. 구입 14일 경과 후 고장 발생 시에는 애플 서비스 센터에서 부분 수리를 받도록 했다.?
이는 국산 스마트폰 등 타 제품 이용고객과의 형평성 및 14일 이내 개통 취소가 가능한 정책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KT는 “불량 제품의 교환/반품 등은 제조사 소관이나 아이폰 선도사업자로서, 사업자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고객만족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정책이다”고 덧붙였다.
KT는 이와 함께 A/S 지원 프로그램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A/S센터 구축 등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아이폰 선도사업자로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폰 구입과 사용 전반에 걸쳐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이러한 대응은 오는 9일 예약가입에 이어 16일 국내 아이폰 도입에 나서는 경쟁 SK텔레콤의 새로운 A/S 정책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다.
SK텔레콤은 ‘프리미엄 AS’ 정책을 도입, 아이폰 교환 가능 시기를 기존 ‘개통 당일’에서 ‘7일 이내’로 확대한 바 있다. 제품 교환에 대한 기존 아이폰 고객의 불만을 수렴한 결과로, SK텔레콤 강조점 중 하나였다.
SK텔레콤은 아울러 전국 76개소의 애플 A/S센터 외 자체 공식 AS센터에서도 부분 수리 등 모든 AS업무를 가능토록 했다. 점차 자체 AS망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우량고객 대상의 아이폰 AS 비용 할인 프로그램 도입 ▲AS비용의 무이자 할부 결제 및 휴대폰 요금 합산 허용 ▲스마트폰 파손 보험 출시 ▲적립 포인트(OK캐쉬백, 레인보우포인트, T포인트 등)를 통한 AS 비용 결제 등 ‘AS 개선안’을 통해 KT를 자극했다.
단, ‘부분수리’는 기존 KT와 마찬가지로 제조사 자체 규정에 따른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제조사 관할’이라며 요지부동이었던 아이폰 AS정책에 비추면, SK텔레콤 아이폰 도입을 통한 변화는 격세지감”이라며, “사용자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던 기존 사업자 정책 개선은 뒤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