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탑재 스마트폰이 지난 1년간, 일 평균 1만 4천 대 이상 팔리면서 보급속도에서 전세계 평균 속도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중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60%를 넘어섰다.
특히 스마트폰 비중이 전체 휴대전화의 30%를 넘긴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폰 가입 비중은 84%에 이르며, 매일 2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총괄사장 하성민 www.sktelecom.com)은 10일 국내 도입 1년을 맞은 ‘안드로이드’가 국내 가입고객 500만명 이상을 확보, 국내 1위 스마트폰 OS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은 국내에 소개된 이후 1년 동안 일 평균 1만 4천 대 이상 팔려, 국내 출시 후 1년 동안 일 평균 4400대 팔린 아이폰 대비 3배 많은 일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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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과, 현재 ‘안드로이드’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60%를 넘겨, 초기 스마트폰에 탑재된 윈도모바일, iOS(아이폰)를 제친 상태다.

안드로이드 국내 도입 1년째를 맞았다. 가입자 500만, 점유율 60%이상 확보로 아이폰에 크게 선방한 안드로이드 진영은 올해 '허니콤' 탑재 태블릿PC로 '제2 안드로이드 시대'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안드로이드폰 열풍 등에 힘입어 국내 스마트폰 가입고객도 ‘09년 말 약 70만 명에서 ‘10년 말 누적 718만 명으로 작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SK텔레콤 전체 휴대폰 판매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09년 6%에 ‘10년 30.1%로 크게 늘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10년 전세계 평균 스마트폰 판매 비율인 22.1%를 훌쩍 뛰어 넘는 기록으로, 국내 통신사의 스마트폰 보급 속도가 전세계 평균 속도를 추월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SK텔레콤은 개방성과 높은 확장성을 갖춘 안드로이드가 고객별로 다양한 가격대(50만~90만원대), 디자인 및 쓰임새에 따른 풍부한 라인업을 갖춰, 스마트폰 시장을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로 재편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 경우, 그 동안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라 ‘모토로이’를 비롯, 삼성전자 ‘갤럭시S’, LG전자 ‘옵티머스2X’ 등 1년 동안 총 20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며, 국내 스마트폰 보급에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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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내 토종 앱장터인 ‘T스토어’, S/W사관학교 ‘T아카데미’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육성하고, 애플리케이션 산업 성장을 이끌며 안드로이드 중심의 ‘스마트 생태계’ 구축에도 힘써왔다.
이에 힘입어 SK텔레콤은 자사 스마트폰 가입고객 446만 명(9일 기준)의 약 83%인 372만 명을 안드로이드 가입고객으로 확보했다. 지금도 매일 2만 명 이상이 자사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특히 아이폰 도입을 통해 경쟁사 대비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던 해외 이통사 사례와 달리, SK텔레콤은 경쟁사의 아이폰 출시에도 불구, 자사 점유율은 도입 전과 후 50.6%로 변화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관련기사: 국내 점유율 ‘아이폰 효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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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한 국내 ‘스마트생태계’ 성장도 눈부시다. T스토어 등록 개발자수 기준, 안드로이드OS 도입 전인 ‘10년 1월 말 모바일 앱 개발자는 8670명이었지만 지난 1월 말 현재 2만 2300명으로 157% 증가했다.
개발자 증가는 모바일 콘텐츠 공급으로 이어졌다. T스토어 등록 콘텐츠 및 앱 수도 같은 기간 3만2000개에서 8만 800개로 152% 증가했다. T스토어 다운로드 건수도 ‘09년 1월 일 평균 4만 건에 불과했지만 ‘11년 현재 일 평균 72만 건으로 무려 15배 증가했다.
스마트폰 시대 대응에 뒤처졌다고 평가받던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도 ‘안드로이드’를 주력폰으로 출시한 이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위상을 회복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아날리틱스(Strategy Analytics) 및 각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의 스마트폰 출고대수는 ‘09년 총 728만 대에 불과했지만, ‘10년에는 3112만 대로 무려 4.3배 늘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폰인 ‘갤럭시S’가 약 250만 대 판매로 단일모델 국내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LG전자의 세계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도 일 평균 6천 대 이상 판매되는 등 국산 안드로이드폰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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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아울러 다른OS에 비해 쓸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안드로이드 출시 초기 일부 우려에도 불구, 국내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무선데이터 이용 역시 SNS, 동영상, 앱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고객 1인당 무선데이터 사용량은 ‘안드로이드’ 출시 전인 지난해 1월 월 평균 29MB에 불과했지만, ’10년 12월에는 월 평균 534 MB로 뛰어 올랐다.
안드로이드 통계사이트인 ‘안드로립닷컴(Androlib.com)’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안드로이드마켓 내 앱은 14만 4천 개로, 누적 32억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SK텔레콤 서성원 Open마케팅추진단장은 “‘안드로이드’는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하며, 세계적으로도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안드로이드 태블릿PC도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스마트 생활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4월께 ‘안드로이드 허니콤’ 탑재 태블릿PC인 모토로라 ‘줌(Xoom)’과 LG전자 ‘지슬레이트(G-Slate) 를 출시, 올해 ‘제 2의 안드로이드 시대’를 주도해간다는 방침이다.<관련기사: SKT “허니콤 태블릿 4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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