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도입으로 경쟁사 대비 점유율을 높인 해외 이통사 사례와 달리 국내에서는 점유율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10일, 국내 도입된 지 1년이 된 안드로이드 시장에 적극 대응, ‘아이폰 효과’를 톡톡히 본 북미, 일본과 달리 자사의 국내 점유율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아이폰’ 시리즈는 세계 유력 이통사의 점유율 변화를 이끌었지만,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을 필두로 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성장이 돋보였다는 것이 회사측 분석이다.
‘월드 셀룰러 인포메이션 서비스(World Cellular Information Service)’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극적인 점유율 상승을 이끌어온 미 AT&T는 아이폰3Gs를 출시한 ‘09년 6월부터 ‘10년 말까지 가입자 점유율을 28.8%에서 31.6%로 3% 가까이 끌어 올렸다.
또한 일 소프트뱅크도 같은 기간 19.3%에서 20.8%로 1.5%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아이폰을 도입하지 않았던 미 1위 이통사 버라이존은 이 기간 31.6%에서 31.1%로 가입자 점유율이 하락했으며, 일 NTT도코모의 점유율도50.6%에서 48.8%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에 따라 최근 버라이존은 ‘아이폰4’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이처럼 ‘아이폰 효과’를 톡톡히 본 북미, 일본과 달리 국내는 점유율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아이폰이 국내 출시됐을 때의 가입자 점유율인 50.6%를 지키며 성공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09년 11월 SK텔레콤 점유율 50.6%는 1년 뒤인 지난해 12월에도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방통위는 집계했다.
아이폰을 도입한 KT의 점유율은 31.3%에서 31.6%로 다소 상승했으며, LG유플러스는 18.1%에서 17.8%로 줄어들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점유율 유지는 안드로이드OS 공개 초기부터 안드로이드 성장세를 확신하고 스마트폰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