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내년 스마트폰 가입자 250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갤럭시탭’ 출시 계획과 달리, ‘CDMA 아이폰’ 출시는 당장 어렵다는 입장이다. 내년 와이파이존은 5만곳까지 크게 늘리기로 했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 www.lguplus.com)는 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를 통해 이처럼 올해 및 내년 자사 망 구축과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 방안 등을 공개했다.
올해 큰 폭 증가한 스마트폰 가입자 관련, LG유플러스는 내년말까지 25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올해 예상 가입자 규모는 60만~70만명(10월말 현재 45만명)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을 담당한 성기섭 CFO(전무)는 스마트폰 가입자 한명 당 마케팅 비용에 대해? “사용자가 직접 지불하는 스마트폰 인당 획득비는 피처폰의 1/3 수준”이라며, “이는 스마트폰의 높은 기본료를 통해 요금할인이 이뤄지는 형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 4세대 이동통신 LTE의 전국망 조기 구축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 달리 전국망 서비스로 LTE를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비전선포식을 통해 “2012년 7월 수도권 및 광역시 중심으로 LTE 서비스를 개시하는 데 이어 2013년 7월 LTE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LG U+ 승부수 ‘와이파이?LTE’>
이와 함께 내년 초까지 Rev.B로의 진화를 통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품질을 확보하는 등 사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활성화에 따른 ‘데이터 폭발’에 대응, LG유플러스도 와이파이 망 구축 확대를 병행키로 했다. 올해 1만 6000개의 와이파이존을 내년 5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성 전무는 소개했다.
이와 관련, KT는 내년 와이파이존을 10만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며,<관련기사: “내년 WiFi존 10만곳” KT ‘올인’> SK텔레콤은 최근 WCDMA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3W 브릿지’를 출시, 와이파이 부족 해결에 나섰다. <관련기사: SKT “WCDMA도 WiFi로 맘껏 쓰세요”>
LG유플러스는 올해 4, 5종의 스마트폰과 갤럭시탭을 비롯, 태블릿 몇 종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탭의 연내 출시는 이날, 성 전무가 재확인했다. 내년 단말 라인업의 2/3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가져가 시장 대응도 본격화한다.
갤럭시탭 출시와 관련, 지난달 회사 관계자는 “3G 지원 갤럭시탭의 LG유플러스 출시를 위해서는 주파수 변경 및 동기(CDMA) 방식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관련기사: LG U+ “태블릿, 우리도 있다”>
버라이존이 CDMA 버전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업계 전망에 맞물려, 국내 CDMA 사업자인 LG유플러스를 통한 ‘CDMA 아이폰’ 출시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 전무는 이에 대해 “주파수 차이 등으로 인한 설계 변경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아 당장 출시는 어렵다”면서도 “협의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외 성 전무는 “무선분야 마케팅 비용이 27%에 달했지만, 유선을 합하면 23%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방통위 가이드라인 22%(매출액 대비)를 약간 넘어선 수치다.
이 회사 3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한 총 4406억원이었으며, 영업수익 대비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2.5%p 증가한 27.7%를 기록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5일,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해 ▲총 매출 2조660억원 ▲영업이익 238억원 ▲당기순이익 72억원의 2010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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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년동기 LG 통신3사(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실적을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 합산한 기준(09년 3분기 매출 1조 9462억원, 영업이익 1804억원, 당기순이익 1421억원) 대비, 매출은 6.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6.8%, 당기순이익은 94.9% 감소한 결과다.
3분기 무선사업 가입자 숫자는 7만 1천명이 순증, 누적가입자는 894만명을 기록했고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은 3만 2209원으로 전년동기(34,561원) 대비 6.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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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PU가 줄어든 이유는 추석연휴로 인한 통화량 감소 및 고가단말 니즈가 높은 고가치요금제 사용자의 유입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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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3분기 인당 월 데이터 서비스 ARPU는 전년동기 대비 12.9%, 전분기 대비 4.0% 증가한 5245원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OZ 가입자는 3분기에 20만명이 순증, 9월말 기준으로 147만명을 기록해 향후 데이터 서비스를 통한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