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분기 점유율 면에서 전세계 3위, 미국 시장 1위를 차지하면서 애플 아이폰OS(iOS) 등을?밀어냈다.
시장조사업체 공통의 결과로서, 참여 제조업체 확대와 더불어 전세계 하루 20만대 이상 팔린다는 안드로이드폰의 향후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OS가 심비안과 RIM의 블랙베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애플을 제친 것은 물론, 2위와 격차도 1% 차에 불과, 급성장세를 입증했다.
안드로이드 약진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가까운 점유율 확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전년 1.8%에 불과했지만, 올해 17.2%로 뛰어올랐다. 반면,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심비안 경우,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떨어져 위기감을 재촉했다.
가트너는 특정 이동전화 사업자와 독점 판매계약을 맺지 않았고, 다수 제조업체가 OS를 탑재한 점 등을 안드로이드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미 NPD 조사에서도 안드로이드 성장세는 뚜렷했다. 지난 4일 발표된 이 업체의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조사 결과에서 소비자 판매대수 기준, 안드로이드폰이 처음 블랙베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블랙베리가 1위를 내준 것은 NPD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7년 4분기 이래 처음이다.
이 기간, 안드로이드는 점유율 33%(전분기 28%)로, 블랙베리 25%(36%), 아이폰 22%(21%)를 제쳤다.
안드로이드폰 기준, 2분기에 가장 많이 팔린 것은 모토로라 ‘드로이드’, HTC ‘드로이드 인크레더블(Droid Incredible)?에보(EVO 4G)?히어로(Hero)?드로이드 에리스(Droid Eris) 순이었다.
미 조사업체 닐슨(Nielsen)이 2일 발표한 2분기 미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서는 판매대수 기준, 안드로이드(27%)가 블랙베리(3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이폰 OS(23%)는 3위로 밀렸다. 닐슨 조사에서 안드로이드가 아이폰OS를 제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입자 기준 1위는 여전히 블랙베리가 3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 iOS(28%) 2위, 윈도 모바일(15%) 3위, 안드로이드(13%) 4위 순이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도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 조사 결과를 통해 안드로이드폰의 미국 시장 출하대수가 전년동기 대비 851% 증가해 점유율 34%로 블랙베리(32.1%)를 제치고 1위가 됐다고 밝혔다.
이외 미 콤스코어(comScore) 역시 지난달 8일, 2분기 미국 모바일 시장 보고서를 통해 상위 5개업체 중 안드로이드만이 유일하게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아이폰4가 6월말 출시된 점에 비춰 양 OS간 본격 경쟁은 3분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안드로이드 성장과 관련, 지난 4일 “안드로이드폰이 하루 20만대씩 팔리고 있다’는 구글 에릭 슈미트 CEO 발언도 주목 받았다.
슈미트 CEO는 이날 캘리포니아 레이크 타호에서 열린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는 엄청나게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아이폰 등 경쟁업체의 강력한 대항 세력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