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력 4세대(4G) 기술로 손꼽히던 LTE어드밴스드(LTE-Advanced)와 와이브로 에볼루션(WiBro-Evolution)이 모두 4G 표준 평가를 통과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동통신 국제 표준회의(ITU-R WP5D) 결과, LTE어드밴스드 및 와이브로 에볼루션(IEEE802.16m) 모두 4G 이동통신 국제표준 평가를 통과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작년 10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IEEE, 일본과 와이브로 에볼루션 기술을, ARIB, ETSI 등과 LTE어드밴스드 후보 기술을 제안했다. 중국이 제안한 TD-LTE 경우, LTE 어드밴스드 기술 일환이라는 게 방통위측 설명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로써 4G 국제표준화의 가장 중요한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ITU는 회원국에 대한 의견조율 및 합의를 거쳐 내년 3월까지 두 기술에 대한 세부 표준규격 개발을 완료하고, ’12년 2월 4G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통위는 ▲LTE 어드밴스드를 개발하는 3GPP 의장단 진출 지원 및 ‘3GPP 국제표준 기술총회’ 한국 유치(‘10.6.1~6.10, 서울 신라호텔) ▲와이브로 에볼루션을 개발하는 IEEE와 표준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등 두 기술의 주도권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활동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제회의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한 TTA 이근협 회장은 “TTA는 1년 전 전파연구소, ETRI, 고려대,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함께 개발한 후보기술 평가도구를 ITU 웹 사이트에 공식 등록해 이번 국제표준 평가를 주도해 왔다”며, “이런 경험과 자산은 향후 표준화 과정에서도 국제 주도권을 유지하는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ITU는 이번 회의를 통해 ‘4G 이후의 미래 이동통신(B4G: Beyond IMT-Advanced)’에 대한 서비스 및 표준화 연구를 본격 추진키 위해 B4G 표준연구를 위한 총괄그룹(General Aspects)을 결성하고, 의장으로 전파연구소 위규진 기준연구과장을 선출했다.
총괄그룹은 향후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모바일 융합서비스의 방향을 정하고 이통 서비스를 촉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4G 이후의 서비스 방향 예측과 표준화 작업 항목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B4G 총괄그룹 의장에 한국이 선출된 것을 계기로 지난 5월 발표한 미래 방송통신 10대 서비스 중 ‘모바일 융합 서비스(McS)’ 및 ‘사물지능통신서비스’ 등에 대한 국내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B4G 국제표준화와 병행해 B4G 기술 선도 전략을 구사해 나간다는 게 방통위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