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Bing)’은 MS가 2009년 6월 1일 전세계 공개한 독자 검색엔진이다. 이전 MS의 라이브 검색(‘윈도 라이브’)과 2008년 인수한 파워서치 기술을 결합, 구글과 야후에 도전장을 냈다.
사용자의 검색 타입에 따라 웹 또는 로컬 정보에서 가장 연관성이 높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게 특징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각) AP통신과 C넷 등 외신은 모토로라가 자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탑재 휴대전화에 MS 검색엔진 ‘빙(Bing)’을 탑재키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먼저 올 1분기 중국 내 출시하는 모토로라 안드로이드폰에 탑재될 예정으로, 이 경우 중국 사용자들은 MS의 검색과 맵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단말기 내 모바일 브라우저로서 기본 탑재된 ‘빙’과 통합된 위젯 등을 이용, 사용자 편의를 더할 것이라는 게 모토로라와 MS의 설명이다.
기존 공급된 안드로이드폰 경우, OTA(Over-the Air; 무선 업데이트) 방식으로 빙 서비스를 설치하게 되며, 이후 출시 단말기에는 기본 탑재된다. 물론 ‘빙’ 선택은 옵션이다.
모토로라 모바일 디바이스 소프트웨어/서비스 담당 크리스티 와이어트(Christy Wyatt) 부사장은 “중국 내 모토로라 안드로이드폰에 빙 서비스를 탑재함으로써 엔드 유저를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구글이 현지 철수까지 고려하는 등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내려진 MS 결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빙’의 모바일 접목과 관련, MS는 또한 지난달?‘2010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0)’에서 발표한 자사 차세대 플랫폼 ‘윈도폰(Windows Phones) 7’에서도 이를 강조한 바 있다.
올 연말 대거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윈도폰7 탑재 휴대폰 외부에 ‘빙’ 전용 버튼을 탑재키로 한 것. 이에 따라 폰의 어떤 메뉴에서건 한번 클릭만으로 빙 검색을 실행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빙’ 전용 버튼 장착이 의무화된 것을 두고, MS가 단말 제조 과정에서 영향력을 강화한 결과라고도 해석했다.
MS는 또 아이폰용 ‘빙’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아이폰 이용자 공략에도 나서고 있는 상태다. 기본 탑재된 구글과는 또 다른 신선함으로 사용자 반응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검색 분야에서도 ‘빙’은 이미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8개월 내내 꾸준하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comScore)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검색 시장 점유율에서 ‘빙’은 전체 검색 11.5%로 1월 11.3 %보다 소폭 상승했다.
‘빙’의 점유율은 출시 직후부터 내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출시 첫 달인 2009년 7월 8.9%, 8월 9.3%, 9월 9.4%, 10월 9.9%, 11월 10.3%, 12월 10.7%, 2010년 1월 11.3%, 2월 11.5%를 차지했다.
물론, 지난 2월 기준 만년 1위인 구글의 점유율 65.5%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2위 야후(16.8%)와는 해볼 만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MS는 지난해 7월, 야후와 검색 기술 및 광고에서 제휴키로 한 바 있다. 야후가 MS ‘빙’을 채택하는 등 양사 제휴 건은 지난 2월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MS ‘빙’은 또한 국내 다음과도 협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