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0일, 풀터치스크린폰의 대표주자 ‘햅틱’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AMOLED’가 결합된 3세대 풀터치스크린폰 자체발광 ‘햅틱 아몰레드(W850/W8500/W8550)’를 선보이며 ‘보는 휴대폰’ 시대 본격 개막을 선언했다.
이 휴대폰은 국내 풀터치폰 사상 최대인 3.5인치 초고화질 WVGA (800×480)급 AMOLED를 탑재, 디스플레이 혁신을 꾀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부사장은 39일 제품 발표회에서 “‘햅틱 아몰레드’는 기존 신제품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꿈의 화질로 실물에 가까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보는 휴대폰’ 시대를 여는 최초의 휴대폰으로 기록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아울러 디빅스(DivX) 플레이어, 3.5파이 오디오 단자, 햅틱 2.0, 3D 입체 UI 등 첨단 멀티 기능을 탑재, “비로소 제대로 된 ‘내 손 안의 세상’을 만끽하게끔”(신 부사장) 만들어졌다.
삼성전자가 목표로 하고 있는 올해 ‘햅틱 아몰레드’ 판매 목표는 50만대. 본격 상용화에 가격이 장애가 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 부사장은 “AMOLED가 새로운 수요를 계속 만들어가면서 가격 또한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며, “AMOLED 가격 이슈는 커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이날 제품 발표회에서 신종균 부사장을 포함, 삼성전자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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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는 30일, AMOLED폰 출시를 계기로 향후 화질 경쟁에서 ‘AMOLED 대세’를 장담했다. | ||
Q.신종균 부사장이 무선사업부를 관장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성과는? 또 하반기 전망은?
신종균 부사장: 2009년 상반기 6개월이 화살처럼 지나갔다. 사업부장 취임 후 두 가지를 팀원들에게 얘기했다. 이통업계 종사자에게 2009년은 특별한 한 해다. 매년 두자릿 수 이상 성장해 왔지만, 2009년 들어 금융위기로 인해 글로벌 이통은 역성장을 경험했다. 상반기 약 15%. 2분기 11% 정도 처음 역성장을 기록했다.
위기 극복을 잘 해야 한다. 사업부장으로 중점 추진한 게 팀원들과 함께 어떻게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까 하는 것이었다.
한편으로는 항상 위기는 기회를 잉태한다. 능력 있어야 위기 속 기회를 포착해 변화시켜 기회를 우리 것으로 할 수 있다.
6개월을 보냈다. 비교적 잘 가고 있다. 2분기도 선방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는 대체적으로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나아질 듯 하다. 이통시장도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이다. 삼성 성과 또한 하반기 더 나을 것으로 기대한다.
Q. ‘햅틱 아몰레드’ 예상 판매 대수는?
조진호 애니콜마케팅 담당 상무: 우리도 궁금한 부분이다. 이 정도 되면 최소한 연말까지 50만대 정도를 예상한다. 욕심 같아선 100만대까지도 늘려 잡고 싶다.
Q. 경쟁사의 최근 휴대폰 출시 전략 중 하나가 ‘논(Non) DRM’이다. 삼성전자도 이통사와 협의하는 게 있나?
김종인 상품기획팀 상무: DRM 환경이 4~5년전과 달라졌다. 멜론, 도시락 등 이통사 음악 사이트에서 DRM을 입혀 폰에 넣을 수 있도록 환경이 바뀌었다. 이번에는 사업자 DRM을 넣은 폰으로 출시했다. 이통사와는 얘기가 됐지만, 이통사와 저작권단체와의 협의가 아직 진행중이어서 저작권단체의 권익 보호를 위해 DRM을 넣은 채 출시를 결정했다. 단, 저작권협회와 이통사 등의 합의가 이뤄지면 DRM은 당연히 논DRM으로 간다. 합의를 기다리고 있다.
Q. 경쟁사 제품과 달리 멀티터치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유는?
신 부사장: 미국 경쟁회사가 멀티터치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원 핑거 줌’ 기능을 소개했다. 이 기능이야말로 멀티터치를 능가하는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한 손으로 콘텐츠를 키웠다 줄였다 할 수 있다. 원 핑거 줌이 많은 폰에서 널리 쓰일 것으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멀티터치를 탑재 하지 않은 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Q. 연초 해외 행사에 가서 ‘트리플 투’ 달성을 약속했다. 상반기 성적이 좋아 트리플 투 달성이 가능한 지?
신 부사장: ‘2억대 돌파, MS 20% 이상 점유, 두 자릿수 이익 창출’이 ‘트리플 투’의 내용이다. 지금 잘하고 있고 3분기에도 잘할 것이다. 연말 마감 때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Q. 경쟁사는 AMOLED가 가격 때문에 1~2년 후에나 상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가격 이슈는 어떻게 극복하나?
신 부사장: 삼성전자는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을 주도해왔다. 그때마다 처음 겪는 게 가격 이슈다. 새로운 트렌드를 세트할 때, 새로운 기술이나 차별화된 기능을 소개할 때 가격이 비싼 건 당연하지만, 그로 말미암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AMOLED 수요도 많이 늘었다. 수요가 늘고 있어 가격 또한 빠르게 내려올 것으로 생각한다.
AMOLED 특성상 이용자들은 많은 장점을 느낄 것이다. (조진호 상무가) 햅틱 아몰레드 예상 판매량으로 50만대를 얘기했지만, 보수적인 답이다. 훨씬 많이 팔릴 것으로 생각한다. 더 어그레시브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AMOLED 가격 이슈는 커 보이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트렌드가 열리면 수요도 새로 많이 생겨 가격은 조만간 극복될 것으로 생각한다.
Q. 향후 스마트폰 전략은?
신 부사장: 시장이 있고, 고객 원하면 기본적으로 어프로치 한다. 윈도 모바일, 심비안, 안드로이드 등에 대응해 올해 스마트폰을 전세계적으로 시장 있는 곳에 낼 것이다.
Q. 애플 아이폰 국내 도입이 예상된다. 아이폰 히트가 앱스토어 영향이란 분석이 있다. 삼성 취약점이 SW역량이란 지적도 있다. 향후 앱스토어 전략은?
신 부사장: 앱스토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하드웨어 제품에 더해 SW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이런 것들을 잘 어우르는 회사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앱스토어 잘 준비하고 있다. 삼성이 하면 역시 다르구나 하는 앱스토어를 만나게 될 것이다.
Q. 노키아와 인텔이 전략적 제휴를 했다. 삼성 대응은?
신 부사장: 당장 노키아와 인텔 같은 제휴 필요성을 못 느낀다. 해왔던 대로 하려고 한다.
Q. ‘보는 휴대폰’ 시대를 강조한다. 올해 AMOLED 휴대폰은 몇 종이나 출시되나?
신 부사장: 숫자를 답하긴 어렵다. 향후 포트폴리오에 많이 담을 것이다. AMOLED를 보다 더 늘려나갈 예정이다. 올해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얼마의 비중을 가져갈지도 수치상으로 말씀 드리기 곤란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