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ctive 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 AMOLED) 도입으로 ‘보는 휴대폰’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30일,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풀터치스크린폰의 대표주자 햅틱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AMOLED’가 결합된 3세대 풀터치스크린폰 자체발광 ‘햅틱 아몰레드(W850/W8500/W8550)’를 출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자체발광 ‘햅틱 아몰레드’란 이름은 국내 시장에서 2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는 인기 풀터치폰 ‘햅틱’과 꿈의 화질을 구현하는 ‘AMOLED’가 합쳐져 탄생한 것으로, 삼성전자가 ‘보는 휴대폰’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삼성전자는 30일 풀터치스크린폰의 대표주자 햅틱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AMOLED’가 결합된 3세대 풀터치스크린폰 자체발광 ‘햅틱 아몰레드(W850/W8500/W8550)’를 선보이며 ‘보는 휴대폰’ 시대 본격 개막을 선언했다. 신종균 부사장(사진 가운데), 박재순 전무(왼쪽), 가수 손담비씨가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햅틱 아몰레드’는 특히 디스플레이 기능을 필요로 하는 최근 휴대폰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세심하게 반영, 탄생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근 제일기획 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서 10~30대 국내 휴대폰 사용자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폰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메시지, 게임, DMB, 카메라, 인터넷 등 보는 기능에 대한 사용 비중이 60%로 음성 통화(203%) 대비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특히 게임, DMB, 카메라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사용 비중 증가로 응답자의 76.5%가 휴대폰 화질이 중요 구매 요소라고 답했다며, 이러한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번 휴대폰을 내놓게 됐다고 강조했다.

휴대폰 디스플레이 1세대인 흑백 LCD가 2세대인 컬러 TFT-LCD를 넘어 3세대로 진화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를 도입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 ‘햅틱 아몰레드’를 선보였다는 것.

회사측에 따르면, AMOLED는 LCD보다 휠씬 선명하고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180도의 넓은 시야각을 갖추고 있고 사용자의 터치에 빠른 속도로 반응하고 자연 색감을 거의 100% 표현한다. 소비 전력도 LCD와 비교해 최대 66% 가량 줄일 수 있다.

특히 ‘햅틱 아몰레드’는 WQVGA보다 4배 이상, HVGA보다 2.5배 이상 선명한 초고화질 WVGA (800×480)급 AMOLED가 탑재됐다. 또한 국내 풀터치폰 사상 최대인 3.5인치 AMOLED 액정을 장착, 크고 선명한 화면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아울러 ‘햅틱 아몰레드’는 국내 출시된 일반 휴대폰 최초로 디빅스(DivX)를 탑재했을 뿐 아니라 H.264, MPEG4, AC-3 등 고화질 동영상 포맷도 지원해 드라마, 영화 등의 동영상을 DVD급 화질로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국내 풀터치폰 시장을 장악한 원동력인 햅틱 UI도 ‘햅틱 UI 2.0(해외 ‘터치위즈 UI 2.0’)’으로 진화했다. 우선, 3D 큐브의 6면을 모두 활용해 앨범, 뮤직 플레이어, 비디오 플레이어, 게임, 인터넷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쉽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진정한 3D 입체 UI를 탑재했다.

또한 손가락 하나만으로 화면 확대와 축소가 가능한 ‘원핑거 줌(One-finger Zoom)’ 기능 경우, 앨범에 저장된 사진을 최대 10배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다. 메인 메뉴 화면 편집 기능을 탑재해 화면을 총 6페이지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위젯 화면도 3페이지에 걸쳐 제작할 수 있다.

이외 통화빈도 등에 따라 인맥 관계를 정리할 수 있는 인맥 관리 기능과 소음제거 기능, 지상파 DMB, M-커머스, 5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탑재했다.

SK텔레콤, KT, LG텔레콤을 통해 출시된다. 가격은 80만원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부사장은 “휴대폰이 복합멀티 디바이스로 진화하면서 기존 ‘듣고 말하는’ 기능 뿐만 아니라 ‘보고 즐기는’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삼성 애니콜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햅틱 아몰레드’를 통해 휴대폰의 디스플레이 혁명을 이끌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또 “1세대 풀터치스크린폰이 단순 터치 키패드를 적용하고 2세대 풀터치스크린폰이 햅틱 UI, 3D UI 등을 장착했다면 3세대 풀터치 스크린폰은 최첨단 화질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며, “‘햅틱 아몰레드’는 3세대 풀터치폰 시대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 조진호 애니콜마케팅 담당 상무는 이날 질의응답을 통해 올해 ‘햅틱 아몰레드’ 예상판매대수를 50만대로 잡았다. 이에 대해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부사장은 “좀 더 어그레시브한(공격적인)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