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기살리기, 미래부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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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또 내놓았다. 사진은 한국알뜰폰통신사업자협회 출범식 모습.

정부가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또 내놓았다. 사진은 한국알뜰폰통신사업자협회 출범식 모습.

셀룰러뉴스 장현실 기자 = 알뜰폰 제 2 도약을 위한 정부 차원의 3차 알뜰폰 활성화 방안이 마련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도매대가 인하,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 알뜰폰 허브사이트 오픈 등이 포함된 ‘알뜰폰 제2의 도약을 위한 3차 알뜰폰 활성화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알뜰폰은 현재 가입자수 500만명을 넘어서 이동전화 시장의 8.81%를 차지하면서 통신비 인하에 기여하고 있지만, ▴재무건전성 미흡 ▴LTE 데이터 상품의 차별성 부족 ▴오프라인의 우체국과 같은 공신력 있는 온라인 채널의 부재 ▴싸구려·A/S 미흡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먼저 정부는 알뜰폰 사업자가 도매제공 의무사업자(SKT)에 지급하는 망 이용대가(이하 도매대가)를 작년 대비 음성은 10.1%(39.33→35.37원/분), 데이터는 31.3%(9.64→6.62원/MB) 인하키로 했다.

이번 인하로 소매요금(음성 108원/분, 데이터 51.2원/MB) 대비 음성은 67.2%, 데이터는 87%까지 할인되므로, 알뜰폰 사업자들의 사업환경 개선과 저렴한 요금상품 출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미래부는 기대했다.

수익배분 방식 비율도 조정된다. 스마트폰 정액요금 도매제공시 주로 활용되는 수익배분 방식의 배분비율을 ▴기본료 4만2000원 이하 요금제는 55%(알뜰폰) : 45%(이통사)를 60% : 40%으로 ▴5만2000원 요금제는 현행 45% : 55% 유지 ▴ 6만2000원 요금제는 45% : 55%를 55% : 45%으로 ▴7만2000원 이상 요금제는 45% : 55%를 50% : 50%으로 조정키로 했다. 다만,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별도기중이 적영된다.
이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들이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 요금제 설계가 보다 용이해지고, 아직 2G, 3G 피쳐폰 비중이 높은 알뜰폰 시장을 3G, 4G 스마트폰으로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파사용료 감면 기한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올해 9월에서 내년 9월까지 1년 연장했다. 이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들은 인당 연 약 4800원(전체 연 300여억원)의 전파사용료를 감면받게 되므로, 알뜰폰 업계의 사업환경 개선에 직접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오는 22일 LTE 및 청년층을 주 타깃으로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는 알뜰폰 허브사이트(www.알뜰폰.kr, 이하 알뜰폰 허브)도 오픈된다.

알뜰폰 허브에는 15개 알뜰폰 사업자가 소비자 선호(피쳐폰/스마트폰, 요금수준 등)에 따른 다양한 알뜰폰 상품들(단말기 결합 240여종, 유심 60여종)을 제공하게 된다.

참여 사업자는 SK텔링크, 케이티스, 미디어로그, 한국케이블텔레콤, CJ헬로비전, 아이즈비전, 이지모바일, 스페이스네트, 유니컴즈, 에넥스텔레콤, 머천드코리아, 온세텔레콤, 프리텔레콤, 스마텔, 위너스텔이다. 이마트는 구축비는 부담하되 온라인 판매는 미참여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알뜰폰에 관심있는 이용자들은 알뜰폰 허브에 방문해 자신이 원하는 사업자의 상품을 비교·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미래부는 알뜰폰 허브가 오픈되면 그동안 부족했던 알뜰폰 온라인 유통이 보완돼 알뜰폰 지속성장에 필요한 LTE·청년층 가입자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통사로부터 대용량 데이터를 사전구매해 자유롭게 요금제를 개발할 수 있는 ‘데이터 사전구매 방식’도 도입된다.

데이터 사전구매 방식은 ①알뜰폰 사업자가 연/분기 사용량을 예측하여 이통사로부터 대용량 데이터(수백 TB~PB 단위)를 사전 구매 ②알뜰폰 사업자는 동 방식을 활용한 새로운 요금제 출시(예 : 데이터 이월, 가족간 데이터 쉐어링) ③사전 구매량 초과시에는 추가 데이터 구매 또는 초과 도매대가 납부을 주 내용으로 한다.

현재 이통사와 주요 알뜰폰 사업자간 세부사항이 협의 중으로 ’15년 하반기에는 이를 활용한 차별화된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 그동안 도매제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던 저가 LTE 맞춤형 요금제(SKT),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KT), LTE 선불(SKT, KT)과 ▴최근 출시된 이통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알뜰폰에 도매제공된다.

한편,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매제공의 경우 알뜰폰에 도매제공을 원칙으로 하되 제공시기, 도매대가 수준 등은 동 요금제의 가입자 추이, 이통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 알뜰폰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종합 고려하여 추후 결정키로 했다고 미래부는 밝혔다.

한편 미래부는 이번 활성화 방안으로 이통 3사의 주요 요금상품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알뜰폰에서 출시할 수 있게 돼 통신비 인하, 이용자 선택권 확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부는 올해 하반기 중 지난해 11월 발표한 ‘알뜰폰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미래부 통신정책국 조규조 국장은 “이번 활성화 대책이 알뜰폰 업계의 당면 과제인 ▴경영여건 개선 ▴이통 3사와 차별화된 상품 개발 ▴온라인 판로 확보 ▴이용자 신뢰 제고 등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알뜰폰이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 이동전화 시장의 의미있는 경쟁주체로 자리잡아 지속적인 통신요금 인하의 촉진자(Trigger)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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