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출시 2주년을 맞았다. /사진=다음카카오
셀룰러뉴스 장현실 기자 = 카카오페이지 출시 2년이 됐다. 콘텐츠 유료화를 위한 다음카카오의 실험이 초기 난항에도 불구, ‘콘텐츠 유료화’의 답을 찾았다는 게 회사측의 판단이다.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는 9일 출시 2주년을 맞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지난 1년간 매출180억, 올해 1분기 매출 70억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내며 성공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유료 콘텐츠 소비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콘텐츠 환경 속에서 서비스 초기 난항을 딛고 일어선 카카오페이지의 눈부신 성장과 함께 콘텐츠가 제 가치를 인정받고 그 자체로 수익이 되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전망이다.
지난 2년 동안 카카오페이지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42번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2.5주에 한번 꼴로 서비스 개선에 나선 셈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카카오페이지는 매 분기마다 평균 140%에 달하는 매출 성장의 결실을 맺었다. 2015년 1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4배의 매출 성장을 이뤘고, 올 초 일 매출 1억을 달성하는 등 콘텐츠 유료화 정착을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이용자도 급증해 지난 1분기 이용자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7배 증가해, 누적 가입자 수 약 630만명에 이르렀다.
유료 콘텐츠에 대한 소비도 활발하다. 지난 2년 동안 카카오페이지 이용자들은 총 12억 회차를 열람했으며, 해당 회차의 페이지 수만 합쳐도 380억 장에 달한다. 또한 이용자들의 누적 소비 시간은 총 7천만 시간으로, 이를 연으로 환산하면 약 8024년 동안 카카오페이지에서 콘텐츠를 소비한 셈이다. 카카오페이지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작품은 판타지소설 ‘달빛조각사’로 월 최대 9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가 이러한 성과는 이용권 도입과, 장르의 다변화, 감상 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카카오페이지는 기존 기간제 정액권에서, 작품을 회차별로 구매할 수 있는 이용권을 도입했다. 지난해 4월에는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이며 콘텐츠 장르를 확대했다. 또한 ‘기다리면무료’라는 새로운 감상 시스템을 도입, 유료회차를 구독한 뒤 3일이 지나면 다음 회차를 무료로 감상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두행 카카오페이지 서비스 총괄은 “앞으로도 카카오페이지는 작품 수익이 창작자에게 돌아가 다시 양질의 콘텐츠가 생산되고, 이를 통해 이용자가 즐거운 경험을 얻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